노사, 파업 5일만에 협상 타결
임금 인상·인력 충원 협의 한뜻
오늘부터 포항역 등 전국역 재개

철도노조 파업이 타결돼 국내 열차운행이 정상화됐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코레일)는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 서울사옥에서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오전 4시부터 시작된 철도노조 파업은 철회하고 26일부터 KTX 등 열차 운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노조원들이 업무 복귀가 이뤄지지만 정해진 근무교대 시간대에 진입해야 하는 등 이유로 완전 정상화까지는 1∼2일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철도 노사는 올해 임금 1.8% 인상, 인력 충원 문제는 철도 노사와 국토교통부가 협의, 고속철도 통합 운영 방안 건의,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건의 등에 합의했다.

이번 파업은 대규모 인력 충원, SR과 통합 등 노사 교섭에서 민감한 사안이 쟁점화돼 자칫 장기화될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25∼27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라는 국제행사가 예정돼 철도노조 지도부가 부담을 가졌고, 노조 요구 중 하나인 한국철도·SR 통합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용역 재개를 위한 회의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며 타결의 실마리가 풀렸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그동안 열차 이용에 큰 불편을 드려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고, 안전하게 열차 운행을 정상화하겠다”며 “노사가 힘을 모아 국민께 신뢰받는 한국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불가피한 5일간의 철도 파업이었지만, 불편함을 참아 주시고 철도 투쟁을 지지해주신 시민들께 머리 숙여 인사드린다”며 “안전하고 편리하며 공공성이 강화된 철도, 대륙철도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가는 한국철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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