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헬기 추락 3㎞ 지점서 발견
기동복 상의 이름표로 신원 확인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발생 13일째인 12일 실종된 박단비(29) 소방대원의 시신을 수습했다.

독도 소방구조 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박 소방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6분께 해상 수색 중이던 해경경비함 1513함이 추락한 헬기 동체로부터 약 3㎞(헬기 추락지점 180도) 떨어진 지점에서 소방관 복장을 착용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시신은 10여분 만인 낮 12시 9분께 수습됐다.

시신은 검정색 운동화 차림에 긴머리, 키 160~162㎝ 정도이고 오른쪽 팔목에 액세서리 팔찌를 차고 있었다. 점퍼 안에 입고 있던 기동복 상의에서는 실종자 중 유일한 여성인 ‘박단비’ 대원의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이로 미뤄 박 대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신은 이날 오후 헬기편으로 독도에서 울릉도로 들어와 울릉군보건의료원에서 약식 검안을 마치고 오후 2시 27분께 헬기편으로 대구 동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시신은 지문 및 DNA 채취 과정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에 추락했다. 추락사고로 실종됐던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날 추가로 시신이 수습됨에 따라 남은 실종자는 김모 (46) 기장과 배모(31) 구조대원, 보호자 박기동(46)씨 등 3명이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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