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2019 경북 원자력포럼’
김무환 포스텍 총장 기조 강연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원자력산업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6일 경주 블루원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경북 원자력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관련기사 6면>

국내 원자력 안전기술 분야 최고 권위자인 김 총장은 이날 ‘원자력 발전과 미래 원자력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1789년 인류가 우라늄을 처음 발견한 이후 원자력기술은 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수많은 과학자들의 손을 거쳐 성장했다”며 “제2차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원자폭탄을 만들어 일본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투하하며 파괴적으로 이용된 적이 있지만 이후 인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설립을 통해 원자력을 평화적으로만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1958년 원자력법이 제정된 이후 불과 30여년 만에 자체 기술 활용 원자로인 ‘하나로’를 개발하면서 원전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며 “2000년대 들어서는 네덜란드, UAE, 사우디 등 해외에 자체 원전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총장은 “1784년 1차 산업혁명 이후 산업혁명은 국가의 흥망을 결정하는 핵심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전기와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2, 3차 산업혁명은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원자력업계는 안전성, 지속가능성, 경제성, 핵비확산성을 만족하는 원자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중한 전기를 공급하는 중요한 수단인 원자력이 미래에도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지속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원자력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포럼에는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