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제도 개선 방안 2차 보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해 두 차례 실시하고 고등학교 재학 중 여러 번 나눠 응시하는 방안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4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중장기 대입개편 방안’ 연구 2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단은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2028학년도 대입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개편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연구단은 수능을 7월과 12월 두 차례 실시하고 고교 재학 중 원하는 시점에 과목별로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과목별 응시 횟수는 재학 중에는 한 차례, 졸업 후에는 무제한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연구단은 수능 전 과목 평가방식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도 제안했다. 특히 수능을 대입 당락을 가르는 전형자료로는 활용하지 말고 ‘고교에서 갖춰야할 역량에 얼마나 도달했는지 보여주는 참고자료’로만 사용하자고도 했다.

대입제도를 결정하는 ‘거버넌스’에 대한 제안도 내놨다. 연구단은 교육감협의회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중심의 협의체를 구성해 2028학년도와 이에 앞선 2025학년도 대입제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육부는 대입제도 정책연구에서 배제하고 행·재정적 지원만 맡아야 한다”면서 “정치 논리가 개입하는 일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단은 수능 주관기관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도교육감협의회로 바꾼 뒤 협의회가 평가원에 위탁하는 방식을 택하자고 요구했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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