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명예군민증 받은
호사카 유지 세종대교수

[울릉]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호사카 유지(63·사진) 세종대학교 독도종합연구소장(정치학 박사)이 독도의 모도(母島)인 울릉군 주민이 됐다.

군은 울릉도 개척 137년, 울릉군 설군 119년을 맞아 지난 25일 개최된 울릉군민의 날 기념식장에서 호사카 유지 교수에게 명예군민증을 전달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1988년부터 한국에 거주하면서 ‘독도는 한국 땅’ 연구에 몰두해 왔으며, 2009년부터 10년째 세종대학교 독도종합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2003년 대한민국으로 귀화한 뒤 한국여성과 결혼해 2남1녀를 두고 있다.

한국으로 귀화했는데도 일본 이름을 그대로 쓰는 이유는 ‘자신의 본류를 지키고 싶다’는 뜻과 주변에서 그냥 계속 일본 이름을 사용하라고 종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치학박사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받았다. 일본인이지만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끊임없이 주장하며 일본의 영토 왜곡을 반박하는 등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고 있다. 특히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학자의 눈으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연구하는 데 정평이 나 있다. 독도에 대해서는 감정적 대응이 아닌 논리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은 이 같이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객관적 연구를 통해 울릉군 도서 독도를 지키는데 앞장 선 공을 인정해 호사카 유지 교수를 명예군민으로 추대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독도의 모도 울릉군민이 된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독도에 대해 감정적 대응보다 독도가 왜 한국 땅인지를 끊임없이 연구·전파해 일본이 포기 하는 날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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