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요 대학 면접고사 돌입
시사 이슈 파악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 표현할 수 있어야
토론면접 답변·질문 모두 평가
자연스러운 표정·손짓 도움돼

10월은 대입 면접고사가 집중적으로 치러지는 시기다. 이달 말부터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서울여대, 숭실대, 광운대 등 주요 대학이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면접 유형은 대학이나 전형에 따라 다르다. 주로 서류 기반 면접, 제시문 면접, 토론 면접 등으로 진행되며 지원자는 면접고사의 유형을 미리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

□ 제출서류 기반 예상질문 대비

대부분 대학들은 서류기반 면접을 진행한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한 질문들이 출제된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면접관이라 가정하고, 예상 질문과 답변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면접장에서 서류를 보며 대답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둬야 한다. 서류에 적은 내용과 자신의 경험을 연결해 답할 수 있어야 돌발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면접관은 서류에 쓰인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학생들의 역량을 확인한다. 자기소개서에 담기지 않은 학생부 내용까지 질문할 수 있다. 준비한 답변에 대해서도 ‘왜?’라고 물을 수 있으니 수험생은 사소한 부분까지 꼼꼼히 파악해둬야 한다.

□ 전공 관련 시사 이슈 파악

면접 응시생들이 가장 대처하기 어려워하는 돌발 질문 중의 하나가 바로 시사와 관련된 내용이다. 보통 제시문 기반 면접에서 시사 이슈에 관한 내용이 출제되는데 기본적인 배경 지식이 있어야 답변이 가능하므로 평소 신문이나 뉴스를 관심 있게 챙겨본 수험생들에게 유리하다.

면접관은 제시문에 대한 지원자의 답변을 듣고 전공적합성은 물론 분석력, 독해력 등을 파악한다.

수험생들은 단순히 시사 이슈를 표면적으로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올해 이슈가 된 사건들을 나열해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전공과 관련 이슈들은 따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해당 이슈에 관한 사실보다는 자신의 입장이나 생각을 근거를 들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신문을 읽고 다양한 칼럼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된다.

□ 토론면접 시 질문도 평가대상

토론면접은 앞서 제시문 기반 면접에서 한층 더 나아가 찬성이나 반대 입장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자리다. 제시문 기반 면접과 다른 부분은 지원자의 답변뿐만 아니라 질문도 평가 대상이라는 점이다.

수험생은 토론에 참여하는 태도도 신경 써야 한다. 긴장한 모습보단 자연스러운 표정과 손짓을 보여 주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는 데 도움이 된다.

준비한 만큼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모의면접 등으로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친구나 가족, 진학담당 교사 등 여러 사람 앞에서 모의면접 상황을 연출하고, 말하며 듣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본인이 답변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해두면 자세나 표정 등을 개선하는데 효율적이다.

토론면접 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는 침착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당혹스럽더라도 면접관 앞에서 드러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았다면 자신이 아는 선에서 성실히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시전문가들은 “모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어수룩하게 대처하는 모습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어렵다”라며 “돌발 질문을 받았을 때 바로 답변하기보다는 질문의 의도를 한 번 더 생각하고 답변을 정리해야 한다. 이 과정이 오래 걸릴 것 같다면 면접관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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