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 모두 교사 되고, 도시 전체 학교 된다
포항시민 모두 교사 되고, 도시 전체 학교 된다
  • 김민정기자
  • 등록일 2019.09.25 20:03
  • 게재일 2019.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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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과 청소년이 꿈꾸는 행복 포항

포항시 어린이집·아동시설 협약식 및 아동위원·옴부즈퍼슨·멘토·모니터링단 위촉식.
포항시 어린이집·아동시설 협약식 및 아동위원·옴부즈퍼슨·멘토·모니터링단 위촉식.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 한 명이 태어나 성장하기까지 주민 모두가 교사이며, 마을 전체가 학교가 되는 교육공동체의 중요성을 말한다. 교실과 학교 울타리를 넘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큰 학교가 될 때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학습과 배움 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다.

포항시가 저출산·고령화 시대 속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아동과 청소년이 꿈꾸는 행복도시’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 지역사회 전체가 소통하고 협력하는 교육공동체 육성을 위해 아동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조직을 개편하고 복지 정책을 세분화했다. 보육환경 개선으로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고, 배움 문화 활성화를 통한 건전한 청소년 육성으로 교육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 포항시민 모두가 교사가 되고, 도시 전체가 학교가 되는 교육공동체를 꿈꾼다.

교육공동체 구성
포항시, 올해 교육청소년과 신설
초·중·고교 교육 경비 전년比 27% 늘려
체험활동 중심 ‘방과후 아카데미’ 실시

3無 교육복지 정책
어린이집 무상보육·유치원 무상급식
중·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혜택
셋째 자녀 유치원 교육비 지원 등 시행

아동친화도시 조성
아동수당 만 7세 미만 확대 지급
복지 사각지대에 ‘드림스타트팀’ 투입
위기아동 심리치료 지원 등 집중 관리


□ 배움이 행복한 교육도시

포항시는 포항교육지원청과 함께 지역의 미래를 견인할 인재 육성에 힘을 더하고자 지난 7월 교육청소년과를 신설했다. 자치행정과 교육팀과 주민복지과 청소년팀, 여성출산보육과 아동팀·드림팀 등 관련 부서를 한데 모아 통합한 것이다.

교육기관이 교육을 전담하는 것으로 여기던 과거와는 달리 포항시는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교육공동체를 구성하고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투자 규모도 대폭 늘렸다. 올해 지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 경비는 총 26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했다.

교육복지 정책도 확대 추진 중이다. 포항시는 경북도 내 처음으로 올해부터 3무(無) 교육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어린이집 무상보육 △유치원 무상급식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혜택(교복 구입비 30만원 지원) △셋째 자녀 유치원 교육비 지원(1인당 5만원) △유치원 교구기자재 구입비 지원(원별 150만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최무형 교육청소년과 과장은 “건강한 성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뿐만 아니라 이웃과 지역단체 모두가 애정을 갖고 보살펴야 한다”며 “아동·청소년 복지 확대로 배움에 행복을 느끼고, 아이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는 명품교육도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에 열린 2020학년도 대학진학 박람회.
지난 6월에 열린 2020학년도 대학진학 박람회.

□ 청소년 위한 배움문화 활성화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교육공동체도 꾸렸다. 포항시는 지난 2018년 포항시청소년재단을 출범하고 소통 프로그램을 기획해 제공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남구 오천읍에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가 들어선다. 취약계층 청소년을 중심으로 체험활동 및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 북구청 부지에는 포항청소년문화의집이 2021년 완공 목표로 건립 추진 중이다. 건물 내부에 댄스·밴드·음악연습실과 음악녹음실, 다목적 강당 등을 마련하고 청년창업HUB 복합시설과 중앙아트홀, 실개천 일대를 잇는 청소년 문화존을 조성할 방침이다. 사교육비 절감과 동시에 건전한 배움 문화 조성으로 청소년과 함께 성장하고, 함께 누리는 도시를 만든다.

지난해 경북도 내 처음으로 문을 연 포항시 진로진학지원 사무실은 학생들의 생애주기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포항교육지원청과 교사, 학부모 등으로 진로진학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지역 교육공동체의 중심이 돼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진학 설계를 돕는다.

지난해 청소년 어울림마당 행사.
지난해 청소년 어울림마당 행사.

□ 포항형 아동친화도시 조성

아동친화도시를 향한 움직임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는 아동의 4대 권리 보장을 위해 올해 하반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하고 아동친화도시 인증 절차를 밟는다. 지역아동센터 63개소와 아동복지시설 8개소 등을 포함한 포항시 아동 8만여명의 의견을 반영하고, 상반기에 추진한 아동정책과 하반기 실적 등을 평가 분석할 계획이다.

앞서 포항시는 이달부터 아동수당을 만 7세 미만으로 확대 지급하기로 했다. 취약계층 아동 3천800명을 대상으로 한 급식예산에는 50억원 가량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지역아동센터와 아동양육 및 보호시설 등에서 돌보고 있는 취약아동 2천여명을 위한 학습향상 프로그램과 체험활동 등을 지원함으로써 아동의 기본권 보장에 앞장서고 있다.

청소년 창작&창업 캠프.
청소년 창작&창업 캠프.

□ 취약 아동·청소년 집중사례관리 강화

포항시는 아동·청소년 복지 관련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대상을 세분화하고 드림스타트팀을 만들었다. 이들은 취약계층 아동과 그 가정을 관리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학대피해 아동처럼 위험한 환경에 놓인 아동들을 집중 관리하고, 위기아동을 위한 심리치료 지원과 함께 부모 상담교육도 실시한다.

25일 포항시에 따르면 드림스타트팀은 지난해 복지·보건·보육 분야별 전문가 7명과 함께 위기아동 587명의 가정을 방문하고 양육 환경 및 발달 특성 등에 따라 통합사례관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동과 청소년 대상 위험 사례가 발생하기에 앞서 사전 예방을 위한 복지사업에도 비중을 뒀다.

위기 청소년 조기 발견과 보호 활동 강화를 위해 학교밖청소년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지역사회 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 Community Youth Safety Net) 운영위원회와 실행위원회를 구성했다. 위기 청소년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방안 마련으로 청소년이 보호받고 존중받는 사회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최무형 과장은 “행복한 교육도시 조성을 목표로 아이들을 위한 복지정책 뿐만 아니라 부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코칭 프로그램과 상담 서비스를 각 교육공동체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이 교육에서만큼은 포항시민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존중받을 수 있도록 복지자원 발굴에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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