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제일모직 중심 공장터
20년간 재개발·재건축 지속돼
내달 ‘대구역오페라W’ 등
연말까지 4천여 가구 분양 전망
총 2만2천여 가구 규모로 커져

내달 중 대구 북구 고성동1가 일원에 1천88가구 분양 예정인 ‘대구역 오페라W’ 조감도. /아이에스동서 제공
대구 북구 침산동이 거대 도심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17일 아이에스동서에 따르면 대구 북구 침산동은 2000년대 초반 대한방직·제일모직 중심의 공장터가 20년간 지속적인 재개발·재건축으로 칠성동, 고성동까지 확장됐다.

이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2만2천여가구의 거대 도심주거지로 완성되고 있다.

오는 10월 중으로는 수성범어 에일린의뜰(719가구), 동대구 에일린의뜰(705가구), 수성범어W(1천868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아이에스동서가 DGB대구은행파크 남쪽 고성동 1가 104-21 일원에 ‘대구역오페라W’1천88가구를 공급한다. 이어 고성동 일대에는 힐스테이트(1천220가구) 등 4개 단지 4천여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 3월 DGB대구은행파크가 개장하면서 대구복합스포츠타운이 완성되면 침산권은 대구에서 유일하게 복합스포츠타운을 가진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오페라하우스와 대구삼성창조캠퍼스로 대변되는 각종 문화시설과 레저, 스포츠 시설을 누리는 도심 주거지로서 또 한번 주거가치를 높이게 된다.

도심 한가운데 대규모 공장부지를 주거지로 바꾸면서 건설사들은 공원부지, 상업부지 등을 기부채납 형식으로 내놓았고 이를 기반으로 이 지역은 도심 가까운 입지에 북구청, 국세청, 시민운동장, 대구역 등의 기존 기반시설 위에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갖추면서 첨단주거지역으로 급속도로 변모했다. 이곳은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는 동안 제일모직터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관했고 북구청역을 중심으로 침산동, 칠성동, 고성동 일대가 역세권에 편입됐다.

지역 한 부동산전문가는 “대구삼성창조캠퍼스로 인해 침산권 아파트단지는 한 번 더 등급을 올리게 됐고 인근 아파트 매매가가 수직 상승했으며, 수성구 범어동 못지않은 생활수준으로 핵심주거지가 됐다”면서 “대구역 인근을 시작으로 활발한 재재발·재건축이 시행되면서 침산권 주거단지는 다시 확장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성동 4천여가구에 이어 태평로 건너 대구역센트럴자이(1천245가구, 2017년 입주)를 시작으로 활발히 진행 중인 중구까지 뻗어가고 있다.

행정구역상 중구이지만 북구 고성동과 마주한 옛 자갈마당 주상복합(힐스테이트, 1천242가구 계획), 달성지구 재개발(푸르지오+힐스테이트, 1천501가구 계획), e편한세상 (700가구 계획) 등 5천여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분양전문가는 “침산권 2만2천여가구중 1만3천여 가구가 입주 10년을 넘긴 오래된 아파트인데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상승한 아파트가격으로 새아파트로 갈아탈 경제적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수성구와 중구가 분양가상한제, 고분양가관리지역 등의 규제대상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인접한 비규제지역 북구의 풍선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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