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의원이 지난 20일 영덕 영해시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강석호 국회의원실 제공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가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TK지역 의원들이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11일부터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 이후 지역구별로 1천만 국민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특히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서명운동이 지역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K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조 장관 임명에 대한 반발이 매우 강한 것도 서명이 활기를 띠는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경북 지역 곳곳에서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1천만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지난 20일 영덕 영해시장에서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국민들에게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조 장관 임명에 대해 비판함과 동시에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증거인멸, 증거조작 등 온갖 범죄혐의로 온 가족이 조사받는 조국은 법무부 장관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또한 임명권자로서 국민을 기만하고 법치주의를 유린하며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인사 대참사에 대해 책임지고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전국의 국민들과 대학교수, 대학생들까지 나서 조국 사퇴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편법, 비리도 모자라 ‘조로남불’까지 상식과 정의가 실종된 문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인지하라”고 조 장관 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 장관 사퇴 국민서명운동을 계속 벌이겠다”며 22일 봉화시장에 이어 지역 장날에 지속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 김정재 의원도 도·시 의원과 포항북당협 주요 당직자 등과 함께 지난 12일 포항 죽도시장을 시작으로 조 장관 사퇴 국민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상식과 정의는 실종됐다. 이번 임명은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는 폭거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했다.

또 한국당 백승주(구미갑)·장석춘(구미을) 의원 등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장주 전 경북도행정부지사도 17일부터 온라인으로 조 장관 사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경북지부와 포항자유애국시민연합회 등도 조 장관 반대 집회를 19일 포항 육거리 중앙상가에서, 21일에는 울진에서 각각 개최했다. 이들은 “지금의 나라 상황은 위기가 아닌 비상사태이다. 경제는 폭망하고, 일자리는 사라지고, 안보는 해체되어 자유대한민국은 체제의 위기를 맞았다”면서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자유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조국 반대, 문재인 하야운동에 횃불처럼 일어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지역에서는 서문시장과 대구백화점 인근, 신세계백화점 앞, 경북대 북문, 계명대 동문 등 주요 거점에서 ‘조국 사퇴’ 범국민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당 곽대훈(대구 달서갑) 의원은 추석연휴를 전후해 복지관, 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곽상도(대구 중남), 정종섭(대구 동갑) 의원 등도 지역에서 조 장관 사퇴를 위한 1천만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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