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차원 넘어 건강한 축제로
희망·꿈 향한 에너지 선사”
내달 5일 경내 특설무대

대한불교조계종 봉화 청량사 전경.

‘산사음악회의 원조’라는 찬사를 받는 대한불교조계종 봉화 청량사(회주 지현 스님) 산사음악회가 오는 10월5일 오후 7시 청량사 경내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청량사 산사음악회는 2001년 ‘천년의 속삭임-바람이 소리를 만나면’을 타이틀로 첫 무대를 선보인 이후 경상북도의 작은 도시 봉화와 청량산을 명실상부 산사음악회 명소로 부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회째를 맞는 올해 청량사와 조계종 제16교구 본말사 주최, 청량사를 사랑하는 사람들 주관으로 ‘장사익의 별빛나들이’를 주제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포교 차원을 넘어 지역 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건강한 축제의 한마당으로 승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연한 가을향기 품은 시간 청량사 산사음악회는 삶을 정성껏 살아가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이 다시 희망을 노래하고 꿈을 향해 내달릴 수 있도록 에너지를 선물한다.

음악회는 인생을 노래하는 소리꾼 장사익이 다양한 퍼포먼스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장사익은 ‘찔레꽃’ ‘봄날은 간다’ ‘님은 먼곳에’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싱어송라이터 가수 박광수가 한 편의 시를 읊듯 숲을 닮은 멜로디를 선사한다. 제18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여자포크싱어상을 수상한바 있는 박광수는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가을을 참 예쁘다’ ‘사람아 사람아’ 등 대표곡으로 무대를 장식한다.

이와 함께 국악 전공자들로 이뤄진 전문연희단체 잽이가 사물놀이, 사물판굿 창작 모듬북 퍼포먼스로 신명을 더한다. 여기에 팝페라 그룹 퀸스틀러가 대중적이면서도 풍부한 예술성으로 가을밤 청량사를 더욱 아름답게 물들인다. 청량사 둥근소리합창단도 무대에 올라 부처님의 법음을 노래로 전할 예정이다.

회주 지현 스님은 “자연이 선사하는 가을밤의 정취와 천년고찰의 고즈넉함이 어우러진 청량사 산사 음악회가 깊어가는 가을 밤을 수놓을 예정”이라며 “하늘 맞닿은 산사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를 들으며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봉화군 청량산에 있는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인 6663년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송광사 16국사 중 한 명인 법장고봉 선사에 의해 중창된 고찰이다. 문수봉, 금탑봉, 연화봉, 반야봉으로 둘러싸인 청량사에는 고려 공민왕이 현판을 썼다고 전해지는 유리보전(동방 유리광 세계를 다스리는 약사여래를 모신 전각)과 신라의 명필 김생 선생이 글씨 공부를 하던 김생굴, 퇴계 이황이 수도하며 성리학을 집대성한 청량정사, 최치원의 유적지 고운대 등의 유적들이 있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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