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이 할퀴고 간 자리엔…
태풍 ‘링링’이 할퀴고 간 자리엔…
  • 심상선·손병현기자
  • 등록일 2019.09.08 20:18
  • 게재일 2019.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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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선 강풍으로 3명 다치고
아파트 1천여 세대 정전 피해
쓰러진 나무 차량 덮치기도
경북도 간판·지붕 날아가고
낙과 등 농작물 피해 잇따라

대구·경북에서도 제13호 태풍 ‘링링’에 따른 강풍으로 인명피해와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8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에 태풍주의보가 해제됐으나 태풍은 대구·경북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다.

대구 지역은 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일부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7일 오전 7시 7분께 태풍의 영향으로 달서구의 아파트 1천400여 세대가 정전으로 40여 분 동안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8시 17분 달성군 논공읍에서 가로수가 도로 위로 쓰러졌고, 같은 시각 중구 계산동 한 백화점에서는 외벽 유리가 떨어져 이곳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유리 파편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치료를 받았다. 서구의 한 건물에서는 강풍으로 건물 통유리가 깨졌고, 오전 10시께 수성구 시지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주차 중이던 차량을 덮쳤다.

같은 날 오전 10시 18분께 수성구 지산동 한 건물에서 유리가 떨어지면서 지나가던 A씨(41)가 유리 파편에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이날 오후 3시 24분께 북구 동천동에서는 바람에 날아온 나무판자가 떨어지면서 20대가 얼굴 부위를 다쳐 병원 치료받았다. 수성구 지산동에서는 아파트 난간 유리가 깨지고, 남구 대명동에서는 다세대주택의 담장이 무너지는 등 이번 태풍으로 대구지역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았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 공항이 줄줄이 결항한 가운데 대구공항은 강풍의 영향으로 제주 등 2편의 항공기가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경북에선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강한 바람으로 곳곳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과 지붕이 날아가는 등의 시설물 피해가 났다. 또 많은 비와 강풍으로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칠곡군 왜관읍의 한 유치원 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오후 12시 42분께 김천시 모암동에선 전봇대가 쓰러졌다. 또 앞서 오전 7시 40분께 문경시 유곡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주택을 덮쳤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최근 엿새간 가을장마와 태풍의 영향에도 경북 평균 강수량은 53.3㎜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봉화군 명호면과 김천시 증산면은 각각 164㎜, 123㎜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전날 오후 4시 기준 30.1㏊에서 벼가 쓰러지거나 과일이 떨어졌다. 김천과 고령, 성주에서 벼 22.1㏊가 넘어졌고 고령의 비닐하우스 1동도 파손됐다. 김천에서는 배 5㏊와 사과 3㏊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강풍 영향으로 모두 65건의 시설물 안전조치를 취했다. 주택 11건, 도로 18건, 간판 5건, 기타 31건 등이다. /심상선·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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