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스마트 팩토리의 성공적인 구축으로 국내 유수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는 풍산 사장 등 임원단 14명이 최근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스마트팩토리가 적용된 주요 공장을 견학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포항 스마트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자동제어기술이 적용된 2후판공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포스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철강사업 분야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포항 2열연공장을 시작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저원가·고품질의 철강제품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안전, 환경, 경영지원 등 전분야에 걸쳐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준공된 스마트데이터센터는 본사 전산실과 포항제철소 내 32개 공장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얻어진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하는 곳으로, 포스코가 추진하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포스코는 국내 기업 최초로 지난 7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으로부터 세계의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등대공장은 어두운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듯,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장을 말한다.

포스코는 등대공장 선정에 앞서 스마트팩토리 기술 중 △스마트 고로 기술,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용융아연도금공장) 도금량 자동제어기술, △ 압연 하중 자동배분 기술 등 AI기술 적용 사례와 현황을 세계경제포럼에 제출하고,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컴퍼니는 현장 방문을 해 관련 기술을 검증했다.

한편, 올해 스마트팩토리 벤치마킹을 위해 포항제철소를 찾은 주요 기업과 기관은 5곳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LG화학 임원단, 부산대 정보화본부, LG전자 임원단 등이 방문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