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시 승격 70주년 기념 사업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만들기’ 운동
친절·질서·청결 등 7대 실천목표 설정
시민공감 확산 1년여만에 괄목할 성과

김천시가 시민의식 개혁 운동으로 실천하고 있는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국토대청결운동에 김충섭 김천시장이 동참하고 있다.

김천시가 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시민의식 개혁 정신운동 ‘Happy Together 김천’이 다방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주목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김천시가 주관이 돼 시작한 운동이지만, 1년여가 지난 현재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관이 아닌 민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발전했다. 시민들의 의식을 변화시켜 과거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고, 활기차고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시작된 이 운동이 어떻게 빠른 시간 내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을까.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의 의미와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짚어본다.

□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의 시작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은 민선 7기 김천시정 목표인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과 일맥상통한다.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의 목표가 시정 목표인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그 고민끝에 내부에서부터, 나 자신부터 개혁을 해야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에 시는 과거의 잘못된 의식을 과감히 개선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특히, 관 주도의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전 시민의 자발적인 동참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필요했다. 그래야만 불친절하고, 드세며, 텃세가 심한 지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친절하고 질서있는 청결한 도시로 변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시민의식 변화운동 ‘Happy Together 김천’이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을 홍보하고 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을 홍보하고 있다.

□ 7대 실천목표 설정

김천시는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밀착된 정신운동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해 7대 실천목표를 설정했다.

7대 실천목표는 △친절한 김천시민 △질서를 지키는 김천시민 △청결한 김천시민 △참여하는 김천시민 △양심있는 김천시민 △예절바른 김천시민 △배려하는 김천시민 등이다. 이들 목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역공동체, 시민사회에서 구성원들이 꼭 지켜야 할 기본이 되는 내용들이다.

모든 시민들이 이 기본을 충실히 지킨다면 시민 모두가 행복해지고, 김천을 찾아오는 타지역 방문객들에게는 살갑고 사람다운 인정을 넉넉히 베푸는 도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7대 목표는 구체적으로는 학연·지역 등 지역 연고주의와 배타적인 시민의식, 지역이기주의를 없애는 의식개혁과 더불어 각종 행사시 노약자를 먼저 배려하고 형식적인 의전보다는 행사 목적에 맞는 진행을 하는 등 시민 개개인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행동지침도 담고 있다.

시는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을 지역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하는 계기로 만들고 있다. 7개의 덕목, 하나 하나를 실천해 나가면서 김천시민 누구나가 김천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것이 시민행복이고,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새로운 모티브가 되고 있다.

 

김천지역 각 단체들이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의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김천지역 각 단체들이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의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다

김천시는 지난 2월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Happy Together 김천’ 운동 추진을 위한 실천 다짐대회와 특강시간을 가졌다. 다짐대회는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의 확산을 위해 공직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자는 취지였다.

또 지역의 각 단체들을 대상으로 실천 다짐대회와 특강을 실시해 시민운동에 대한 붐을 조성해 나갔다. 선진 시민의식 마인드 함양을 위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5명의 전담 강사도 위촉해 각종 단체를 대상으로 상시 교육을 지원했다. 이 교육 역시 자발적인 접수를 받아 진행했다. 처음에는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열리는 캠페인 등으로 자발적으로 교육을 받고 싶다는 단체는 점점 늘어나가 시작했다. 자발적인 교육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도 형성됐다. 공감대 조성으로 작은 행동과 실천으로 옮겨져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바람으로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민들도 그 변화의 바람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많은 시민들이 공감을 하고 동참하면서,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실제 많은 곳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외부인을 직접 맞이하는 음식점 등 접객 업소를 중심으로 친절과 청결운동이 이어지고 있고, 위생업소를 중심으로는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친절서비스 교육과 준수사항 등을 숙지하자는 등의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이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도 스스로 친절과 청결을 생활화하자는 각오를 다지고, 시민들도 요일별 쓰레기 배출방법을 지키는 등 변화를 이끌고 있다. 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도로 내 불법 적치물도 하나 둘 사라지고, 불법 주정차 시비도 크게 줄어들면서 주차질서와 주차문화에도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김천시 위생업소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Happy Together 김천’운동에 동참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김천시 위생업소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Happy Together 김천’운동에 동참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 시민의식 향상이 도시 경쟁력

시 승격 70주년을 계기로 김천시가 범 시민적인 참여 속에 전개하고 있는 ‘Happy together 김천’이 정착되면서 도시 경쟁력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Happy together 김천’운동으로 시작된 변화의 바람으로 시민들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친절, 질서, 청결이 김천을 대표하는 수식어로 자리잡고 있다. 친절, 질서, 청결이라는 도시 이미지가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김천을 찾는 타지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에 김천시는 의식개혁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래를 향해 열린도시,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로 거듭나려 한다.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이 지금과 같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김천시는 인정과 배려가 넘치고, 미래를 앞서나가는 선진 시민의식이 있는 도시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인터뷰 김충섭 김천시장 

“해피 투게더 김천 운동으로 새로운 미래도시 100년 준비”

 

사통팔달 교통망, 스포츠·기업 육성
인구증가 위한 ‘주소갖기 캠페인’ 등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 건설에 최선

 

“Happy together 김천은 시민참여형 의식개혁 운동입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전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만들어 김천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가장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어 “김천은 혁신도시와 KTX역, 그리고 잘 가꿔진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조경과 중소도시 최초로 전국체전을 치른 스포츠 시설, 사통팔달의 교통망, 기업하기 좋은도시·투자의 최적지 등 좋은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긍정적 이미지는 더욱 부각시키고 부정적인 이미지는 새롭게 바꾸는 것이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이다. 이 운동을 통해 김천시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Happy together 김천’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건강한 도시가 조성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희망한다”면서 “지역의 각 사회단체 회원들이 지역사회 리더로서 관심을 갖고, 친절하고 청결한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Happy together 김천’운동 전파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공공기관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캠페인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또 “‘Happy together 김천’ 운동과 함께 ‘김천 주소갖기’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도시발전의 중요한 지표인 인구증가 운동에도 다 같이 동참하면 15만, 20만의 살기좋은 김천을 다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관에서 주도해 나갈 수 있는게 아니다. 시민들이 주도해 나가야 하는 것이고, 관에서는 이를 뒷받침 하는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주도하는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이 미래를 향해 열린도시,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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