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엔진 수입 부품 300종
로봇용감속기 부품 지원 시급
자동차 셀파우치 재고 6개월뿐
대구시, 현장소통시장실 열고
대처상황 청취 지원방안 모색
“내년부터 별도 예산 만들것”

대구지역 기업인들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기계부품 국산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2일 오후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100번째 가진 현장소통시장실에서 쏟아진 소리다.

이 자리에서 권영진 시장은 “오늘 현장소통실을 열게 된 것은 기업들이 일본위 경제보복 조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대구시와 지원기관의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알아 보기 위한 것이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어려움이 도래하면 별도의 시 예산을 만들어서라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참석 기업인들은 △농기계부품 국산화 지원 △대구시 로봇 도입 지원사업 확대 △로봇 핵심부품 경쟁력 강화 △초기 설비투자비 및 제품인증 지원 △세라믹 소재 수입대체에 따른 기업지원 △공작기계부품 국산화 방안 등에 대해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대동공업 김준식 대표는 트랙터 소형·중대형 엔진부품 450종 중 자체생산 불가능한 수입부품 300종에 대한 국산화 및 수입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수테크 이성국 대표는 대구시의 로봇산업 시장창출 사업을 통하여 5년간 많은 지역기업이 로봇도입 수혜를 받았으나, 2019년 사업이 종료되므로 2단계 사업추진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현대로보틱스 서유성 대표는 로봇용 감속기를 일본에서 연간 2만4천대 가량 수입하고 있고 감속기에 소요되는 기반부품(베어링, 오일씰, 윤활유 등)을 수입에 의존해 가격경쟁력과 기반기술 확보에 애로가 크다며 이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경성화인켐 임춘삼 대표는 “자동차용 리튬이차전지 제조사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차전지 셀 파우치 필름(Cell Pouch Film)을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며 현재 자동차용 리튬이차전지 셀 파우치 재고가 6개월밖에 되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밖에 일본의 스미트모사에서 수입하고 있는 세라믹 소재 수입대체에 따른 기업지원과 총수입 중 대일본 수입비중이 21.9%이고 CNC(컴퓨터수치제어반)의 일본의존이 91.3%인 공작기계부품 국산화 등에 대한 지원 요청이 이어졌다.

대구시는 이날 기업인들의 애로와 요청관 관련해 현재 추진 중인 소재부품 기술개발, 스마트 농기계 및 부품 특화센터 설립,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시스템 구축사업, 영세소재기업 제조혁신 및 부품경쟁력 강화사업사업, I-세라믹 제조혁신 플랫폼 구축, 비금속계 첨단소재부품산업 기술경쟁력 강화사업, 지능형기계 국산화 및 장비개발, 기계부품산업 스마트화 지원사업 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13일 오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일째 현장소통시장실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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