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거점공간 조성 사업
포항시-건물매입·리모델링
포항문화재단-공간 운영 맡아

오는 12월까지 리모델링 공사 전
실험적 예술프로그램 기획 시도
시민 의견 수렴 공론화 과정 계획

옛 수협냉동창고 외관. /포항문화재단 제공
동빈내항 옛 수협냉동창고가 포항시의 문화적 활력을 생산할 복합문화거점공간으로 재탄생한다.

1969년도에 건립돼 포항의 수산물저장과 얼음창고로 사용되던 이 창고는 포항 동빈내항의 정취를 담은 어업인들의 전진기지였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하 문화재단)은 수협냉고창고를 지역 어업인들의 노동과 땀, 삶의 철학이 담긴 장소성과 역사성을 살리되 창의성을 더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 도시재생과는 건물매입과 공간 리모델링을, 포항문화재단에서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공간 운영을 맡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파워를 발휘한 문화적 지역재생의 우수사례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양 기관은 문화적 공간 재생을 위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문화적 도시재생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문화도시 조성 컨설턴트 컨설팅 및 예술가 그룹과의 라운드테이블 개최 등 수협창고 활용방안에 대한 세부계획을 밀도 있게 논의해왔다. 공간 리모델링이 완성되기 전까지 문화재단에서는 공간 아카이빙과 임의적 활용에 대한 프로그래밍을, 도시재생과에서는 그에 따른 설비 등을 지원한다.

특히 문화재단은 공간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전에 시민 및 예술가들과 함께 공간운영의 방향성과 활용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테스트베드성의 다양한 임의적 활용의 기획프로그램을 시도한다. 오는 9월에는 2019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나루터문화놀이창고개방’과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연계해 설치미술 ‘동빈내항 샹들리제’, 예술강사의 아뜰리에, 클래식 공연 ‘가을낭만’, 예술컨퍼런스 캬바레, 영상미영화제, 환대의 식탁, 월드 버스킹, 축제워크숍, 도시와 문화공간을 잇는 국제콜로키움 개최 등 시민들을 환대할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후 12월까지는 문화적 장소 가치를 재생하기 위한 워크숍, 청년 및 예술가들의 ‘실험적 실험’ 등 임의적 활용을 통해 공간조성의 타당성을 확보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동빈내항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품고 포항시민의 삶과 애환이 담긴 옛 수협냉동창고는 시대를 대변하는 문화적 유산이다. 이러한 문화사적 가치를 지닌 수협냉동창고가 문화적 재생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되돌려 줌으로서 우리 포항이 지닌 고유한 가치에 기반을 둔 문화도시 조성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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