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대학 갈 학생 40만명 밑
하위 180개교 신입생 0명 위기

내년부터 고3 수험생 및 재수생 수가 대학 입학정원보다 적어진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 재수생 수, 대학진학률 등을 종합해 추산한 ‘대입가능자원’이 대입 정원보다 줄어든다.

구체적으로 대입가능자원은 올해보다 4만6천여명 줄어든 47만9천376명이며, 이는 대입정원 49만7천218명(2018년 기준)보다 1만7천800여명 적은 수치다.

문제는 앞으로 이러한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는 것이다. 대입가능자원은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5년 뒤인 2024년에는 37만3천470명으로 40만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입자원이 40만명이면, 지난해 372개 대학·전문대학(기능대학 제외) 입학정원을 토대로 계산할 때 입항정원이 적은 하위 180개교는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대입자원 감소로 대입정원 감축은 앞으로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정부는 정책적으로 대입정원 감축을 추진해왔으며, 실제로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대입정원은 2013년 54만5천여명에서 2018년 48만4천여명으로 5년만에 6만1천여명이 줄었다. 이 중에서 약 4만6천명이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및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사업(프라임사업) 등으로 감축된 인원으로 추산된다.

또한 정부는 지난해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대학 67곳과 전문대학 49곳 등에 총 1만명 규모의 정원감축을 권고했으며, 2021년 시행될 기본역량평가 때는 정원감축을 권고하지 않고 대신 학생충원율 평가 비중을 높여 대학이 평가 전 스스로 정원을 감축하게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역량평가가 일반재정지원대학을 선정하는 기준이어서 대학으로서는 ‘반강제적’으로 정원을 줄일 수밖에 없다.

특히, 서울 내 대학 정원 감소추세보다 서울 외 수도권 지역 대학 정원의 감소폭 더 크고, 이 둘보다 이외 지역 대학 정원 감소 폭이 더 크며 지방대가 상대적으로 더욱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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