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흥덕동 우방아파트 입구
권정찬 경북도립대 교수
직접 벽화 제작 참여 ‘화제’

권정찬 교수가 문경시 흥덕동 우방아파트단지 입구에 높이 4m 내외, 길이 150m에 달하는 벽면에 그린 벽화. /문경시 제공
[문경] 문경시 흥덕동 우방아파트단지 입구에 높이 4m 내외, 길이 150m에 달하는 벽면에 유명화가인 권정찬 교수(경북도립대학)의 작품이 벽화로 꾸며져 화제가 되고 있다.

평소 활달한 기운의 작품과 전통장식화적 디자인을 가미한 작품을 해오는 권 교수가 직접 벽화를 그리는 데에는 문경시가 마을 곳곳을 아름답게 수준 있는 벽화로 꾸몄으면 하는 구상에서 비롯됐다. 커다란 벽면에 하얀 바탕을 칠하고 그 위에 꽃, 용, 부엉이, 어룡도, 물고기 때, 폭포와 정자, 나무 등을 그려 넣었다. 권 교수 특유의 여백미와 단순미, 생략과 디자인적 요소가 융합된 회화를 보여주고 있다.

권 교수는 “소나기에 벽면의 물감이 지워지기도 했고, 긴 막대기에 붓을 매어 사다리를 타고 그리는 등 쉽지 않은 작업과정이었지만 많은 주민들이 음료수를 건네주며 응원해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계명대에서 서양화를 배우고 동양화를 습득, 80년대 한국화단 수묵화 운동의 기수였다.

90년대에는 채색화와 민화적 아이디어를 도입, 한국화 화단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1989년부터 이어진 해외 개인 전시활동으로 인해 한류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시회는 50여 회 열었으며, 중국, 이집트, 프랑스, 브라질, 일본, 미국 등지에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활동해 왔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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