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지자체 관리
최신식 시설 입소문 타며
전국서 신청자들 몰려 들어
합격률도 ‘전국 최고’ 자랑
요트면허 시험도 추가키로

최신식 시설과 높은 합격률로 ‘조종면허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포항 조종면허시험장.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포항 조종면허시험장을 아시나요”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포항 조종면허시험장의 인기가 날로 더해가고 있다. 최신식 시설이 입소문을 타며 조종면허 신청자들이 몰리고 있고, 덩달아 합격률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우선 포항 조정면허시험장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는 시험선인 형산강 1·2·3호, 구조선인 4호, 수상오토바이인 5·6호인데, 1∼4호선은 2017년식 혼다 150마력, 5∼6호는 2018년식 야마하 GP-180으로 최신형이다. 이들 장비로 딸 수 있는 조종면허는 현재 일반조종면허며, 향후 사업성을 고려해 요트면허도 추가될 계획이다.

일반조종면허 시험을 따면 급수에 따라 수상전문가 자격은 물론, 각종 수상레저기구를 운전할 수 있다. 1급은 전문성이 부여된 형태로, 시험관·교육강사·사업소를 유치할 수 있는 수상레저사업자 등이 되는데 수상인명구조 자격증과 더불어 필수요건이다. 2급은 수상레저활동이 가능하며 5마력 이상 추진기가 장착된 동력 수상레져기구를 조종할 수 있다.

선박 운전은 자동차 운전과 달리 물 위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파도와 물흐름 등 유동적인 외부요인에 의해 변수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또한 탑승인원 무게나 배속도 등에 따라서도 회전반경이 제각기 틀리다. 이에 사전교육연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강진호 시험장 책임운영관은 “선박 실기에 나침반 방향평가, 활주상태에서 장애물 통과, 후진 능력 평가, 익수자 구조, 접안 등이 있는데 모두 사전교육연수를 받아야 변수에 대응하는 감각이 키워지게 된다”며 “필기시험 합격 이후 시 조례 규정에 의해 10회당 60만원의 비용으로 예약접수를 통해 접수가 가능하며 높은 합격률을 위해서는 권장되는 사항이다”라고 설명했다.

시험이 치뤄지는 형산강의 안전성도 입증돼 있다. 지난 2017년 4월 25일 지방행정발전연구원에 의뢰해 하천수 수질검사결과 수상레저활동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얻었고, 2018년 수질검사 8회와 올해 4월 12일 중금속 6개 항목 수질검사에서 모두 ‘불검출’로 안전 판정을 받았다.

이런 장점들이 합쳐져 포항 조종면허시험장의 합격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올해의 경우 7회차 시험까지 총 123명의 접수자 중 92명이 합격해 77%의 합격률을 보였다. 지난해보다 18%나 증가한 수치로 점점 면허시험장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합격률도 오르고 있고, 합격자들과 스포츠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연수와 수상안전교육도 함께 경험할 수 있어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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