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세 달 버릇 15년 간다
개 세 달 버릇 15년 간다
  • 등록일 2019.07.23 20:02
  • 게재일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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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시절의 사회화 교육은 사람과 반려견의 올바른 관계형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가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할 개가 교육을 받지 않으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구속된 삶을 살게 된다. 산책할 때 말을 듣지 않는다고 심하게 목줄을 당겨지게 될 것이고, 손님이 왔을 때 짖거나 공격하려 들테니 개 집에 가두어 두게 될 것이다. 식사 때 식탁에 오르려는 개들은 가족들과 함께 있지 못하고 묶여 있게 될 것이다. 개는 15년 정도가 평균 수명이다. 이 시간동안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사람들과의 생활에 필요한 필수적인 행동방법을 교육받아야 한다.

낯선사람을 만났을 때 당신의 개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경계심이나 수줍음을 보이지 않고 당신의 곁에서 얌전히 잘 있어야 한다. 당신과 같이 있을 때 낯선 사람이 다가와 개를 만졌을 때 당신의 개는 경계심이나 수줍음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개들이 많이 가는 장소인 동물병원이나 애견미용실, 애견 카페를 갔을 때 당신의 개는 어떠한가? 수의사의 진찰행동에 잘 응할 수 있는가? 애견미용사에게 까다롭게 굴지는 않는가? 애견 카페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처음보는 개들에게 약간의 관심정도가 아니라 다가가서 거친행동을 하지는 않는가? 당신의 개는 당신이 가자는 곳으로 가고, 앉아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이 다니는 길과 공공장소에서 얌전히 이동할 수 있어야 하고, 필요에 따라 앉아있고, 엎드려서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당신이 부르면 개는 당신의 말을 듣고 당신에게 달려올 수 있어야 하고, 처음 보는 물체를 가진 사람들을 보더라도 당황하거나 짖거나 공격하거나 도망가는 행동을 보여서는 안 된다. 개는 어린이들 주변에서도 안전해야 하고, 이웃들이 보기에 안심할 수 있어야 하고, 주인과 있을 때 행복함을 주면서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아야 한다. 당신의 개는 어떤가? 이런 조건을 만족하고 있는가?

우선 강아지를 데려와서 함께 살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이야기를 먼저 해본다. 프로이트는 사람의 정신세계를 분석하며 유아기부터 성장기별로 성격형성에 관련된 주요한 단계를 설명한 바 있다. 개들도 태어나서 시기별로 특징을 알아야 하고 단계별로 교육을 위해 중요한 시기가 있다. 따라서 엄마 개가 강아지를 어떻게 교육시키는지를 아는 것이 엄마개의 역할을 대신 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필요하겠다. 엄마 개는 강아지가 생후 5주가 되면 바른 행동을 가르친다. 젖을 먹는 시기에 엄마 개는 자신을 귀찮게 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강아지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엄마 개는 으르렁거리거나 짖고, 물기도 하여 강아지를 가르친다. 강아지들은 이런 상황을 몇 번 겪으면 엄마 개를 살피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엄마 개는 강아지에게 리더에 대한 존중을 가르치게 되는 것인데, 이런 교육을 받지 못한 강아지는 성장 후 보호자의 질책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생후 7주 정도가 되면 강아지는 감각기능이 발달하여 사람과의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새로운 집으로 가기 적당한데, 그 전에 엄마 개와 헤어지게 되면 향후 사람 보호자를 만났을 때 과잉집착, 공격성, 불안, 지속적인 짖음을 보일 수 있다.

강아지가 12주가 넘도록 엄마 개나 형제 개들과 같이 생활한 경우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져서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것은 강아지의 사회화 능력이 지나치게 단순해져서 자신의 행동을 관리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인데 이런 강아지는 사람가족에게 신경을 안 쓰게 되므로 가정에서 길들이는 교육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개는 생후 7주에서 12주 사이에 보호자가 되는 사람과 다른 사람들, 그리고 다른 개들과의 만남을 통한 사회화 과정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 강아지가 어린이들과 접촉을 많이 못했다면 성장해 어린이와 함께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 시기의 정신적 충격이 있는 사건이나 나쁜 경험, 특히 공포감을 느끼는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강아지를 만져주거나 안심시키면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괜찮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데, 차라리 강아지가 좋아하는 것으로 주의를 돌려 겁먹은 행동이 사라지게 하는 편이 더 낫다. 강아지 시절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은 경험이 되어 훗날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반려견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기억하라. 생후 7주에서 12주 사이는 강아지가 보호자를 잘 따를 때이므로 생애동안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과 환경을 겪게 해주고 특별히 좋은 경험과 다양한 대상들과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서라벌대 반려동물연구소장(마사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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