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방역 강화 나서
12세 이하 예방 접종도 당부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22일 전국에 ‘일본뇌염경보’를 발령했다.

질본은 경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하루 평균 1천37마리(전체 모기의 71.2%)가 채집됨에 따라 이날 전국적으로 경보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올해 첫 환자 발생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일본뇌염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등 네 가지 조건 중 하나 이상 해당할 때 발령한다.

국내에서 일본뇌염은 최근 10년(2009∼2018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신고된 환자의 대부분이 40세 이상이며, 96.8%의 환자가 8∼11월 사이에 모기에 물려 병원을 찾는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경증을 나타내지만, 극히 일부에서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어린아이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https://nip.cdc.go.kr) 또는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성인들 역시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논, 돼지 축사 인근 거주자 등)일 경우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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