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섬 인식 조사서 ‘1·2위’ 차지
10명 중 7명·중장년층 비중 높아

울릉도가 우리 국민이 선정한 대표 섬 1위로 조사됐다. 사진은 울릉도 전경. /울릉군 제공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섬 1, 2위로 조사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지난달 국민 1천23명을 대상으로 ‘국민 섬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이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섬(복수응답)으로 울릉도(67.1%)와 독도(65.2%)가 1, 2위로 꼽혔다.

울릉도와 독도는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대표섬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위인 거제도(23.1%)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울릉도와 독도는 국민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백령도(12.1%), 완도(9.1%), 흑산도·완도(각 7.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특별자치도로 국가의 섬 정책 대상이 아닌 제주도는 제외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자연경관이 관광자원인 울릉도는 50대(70.2%)와 60대(70.9%) 등 중장년층에서 응답 비중이 높게 나타났고, 일본의 영토훼손이 노골화되는 독도는 20대(80%)에서 응답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따라서 울릉도는 여행을 많이 다니는 세대에서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아 앞으로도 울릉도 관광발전에 대한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섬 방문 경험자의 90.9%는 관광·휴양을 위해 섬을 찾는다고 응답해 앞으로 울릉도 관광발전이 기대된다.

해양수산개발원 황재희 전문연구원은 “우리 국민은 울릉도·독도처럼 관광요소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영토수호의 상징적 의미가 담긴 섬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섬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0~60대 중장년층은 섬의 광광요소를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데 비해 20대 젊은 층은 영토수호의 개념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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