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경북, 신재생에너지 ‘날갯짓’
탈원전 경북, 신재생에너지 ‘날갯짓’
  • 안찬규기자
  • 등록일 2019.07.17 20:33
  • 게재일 2019.0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정부 지원 공모사업에
전국광역단체 최다 국비 이어
내년 7개 시·군 사업 ‘1차 통과’
천지원전 백지화로 몸살 영덕
145억 드는 ‘블루시티’ 청신호

탈(脫)원전 정책의 최대 피해지역인 경북지역이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공모사업에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국비를 확보한 데 이어 현재 평가가 진행 중인 내년도(2020년) 공모사업에서도 1차 선정결과 경북지역 7개 사업이 선정돼 전망이 밝다.

특히, 천지원전 백지화로 각종 물질적·정신적인 피해가 잇달았던 영덕지역에 145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영덕군 에너지혁신 블루시티 조성사업’도 예선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7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에 따르면 ‘2020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공모사업’ 1차 선정결과 포항과 안동, 상주, 군위, 고령, 영덕, 영양 등 7개 시·군의 사업이 선정됐다. 경주와 경산, 김천 어모면, 성주 등 4곳은 예비로 등록됐다. 현재 산자부는 관련 사업의 국비 추가증액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으로, 협의 결과에 따라 예비로 등록된 시군도 사업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1차로 선정된 7개 사업의 사업비는 영덕 145억원, 군위 42억원, 고령 30억원 등 총 301억여원이다. 이 중 137억원 정도가 국비로 지원된다.

사업비가 가장 많은 영덕군은 영덕지역 일대(1개 읍, 8개 면)에 있는 주택, 마을회관, 공공기관, 상업시설 등에 태양광 4천464㎾, 태양열 1천104㎡, 소형풍력 180㎾ 설비 등을 갖추는 ‘에너지혁신 블루시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145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중 국비는 65억원이 되며, 지방비는 68억원(시군비 60%, 도비 40%)이 투입된다.

포항시는 올해 지진피해 지역인 흥해읍 184곳에 17억5천만원을 투입하는 데 이어 내년도 계획에는 남구 오천읍 일원의 사업계획서(11억원 규모)를 제출한 상태다.

경북 환동해지역본부 관계자는 “오는 8월 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2차 현장평가만 잘 넘기면 7개 사업 모두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1차 선정결과를 보면 전국대비 경북 비율이 20%를 넘어서고 있어서 부담이 되긴 하지만, 7개 사업 모두 타당성과 적격성을 갖춰서 경쟁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사업은 하나의 주택, 건물 등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을 에너지 수요에 따라 다양하게 설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주시 양남복지관은 태양광 패널과 해수열 펌프를 동시에 설치해 연료비 80% 이상을 줄였다. 포항시 북구 월포리의 한 상가는 빛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과 열을 모으는 장치인 태양열 집열판을 동시에 설치해 전기료와 난방비 부담을 크게 줄였다.

두문택 에너지산업과 팀장은 “신재생에너지는 친환경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으나, 초기 설치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 실사용자가 많지는 않았다”면서 “국가와 지자체가 초기 설치비용을 지원하고, 5년간 무상으로 서비스가 되기 때문에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설명했다.

두문택 에너지산업과 팀장은 “신재생에너지는 친환경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으나, 초기 설치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 실사용자가 많지는 않았다”면서 “국가와 지자체가 초기 설치비용을 지원하고, 5년간 무상으로 서비스가 되기 때문에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지난 2014년 울릉군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국비 18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84억원을 투입해 주택 등 2천437곳에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했다. 올해는 4개 시군 2천293곳(주택 2천113, 건물 180)에 보급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강원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융복합지원사업은 지역 주민들에게 에너지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가계부담을 줄이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체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1차로 선정된 사업이 모두 2차 현장 평가를 통과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예비로 등록된 지역들의 사업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추가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안찬규기자님의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