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안전분야 우선… 이달 중 서비스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기반구축 완료보고회’가 10일 오후 포항시청에서 열렸다. 통합관제센터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이 시민의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사례. 집 근처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포항시 거주 6살 A양이 한 남성에게 납치되는 긴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이를 목격한 인근 주민이 112로 사건을 신고한 상황. 112 종합상황실은 사건 해결을 위해 포항시가 최근 구축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으로부터 해당 지역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112 종합상황실은 즉시 지구대에 현장 출동지령을 내리는 한편, CCTV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범죄자 도주 경로 추적에 나선다. 이후 출동한 경찰 차량은 범인의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던 112 종합상황실의 지속적인 지령에 따라 움직이며 단시간 내 범인의 검거에 성공했다.

도시 정보가 통합돼 안전 관리 등이 크게 업그레이드 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포항시가 10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 완료보고회’를 가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을 마쳐 범죄나 재난 등 사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12억원을 들여 시민안전 5대 연계서비스로 대표되는 미래형 안전 플랫폼을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지자체의 방범·방재, 사회적 약자 등 분야별 정보시스템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으로 연계해 지능화된 도시기반을 조성하는 것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이달 중에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우선적으로 서비스되는 것은 ‘안전’ 분야다. △112센터 긴급영상지원 △112긴급출동 지원 △119긴급출동 지원 △긴급재난상황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연계서비스로 나뉘어 있다.

112·119 재난 등 긴급상황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전자지도(GIS)와 영상정보(VMS)기반으로 한 정보가 재난 대응을 위해 통합적으로 제공된다. 즉 사건현장에 긴급출동하는 경찰관에게 스마트시티 센터에서 확보한 현장 영상이나 도주 경로 정보 등의 실시간 제공이 가능해졌다. 스마트시티 구축을 완료한 한 지자체의 통계를 보면 경찰의 경우 구축 전과 비교해 범죄율은 6.2%가 감소했고, 검거율은 2.7% 높아졌다. 소방에서도 평균 출동시간이 1분28초나 단축됐다.

사건 발생 이후의 정보제공은 물론 효율적인 정보의 수집·저장·가공·분배도 가능해진다. 도시 전체를 안전하게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실시간 의사결정지원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도움요청 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여성,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도움이 필요할 경우 포항시 앱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게 되면, 통합플랫폼에서는 도움 요청 위치, 인근 영상, 보호자 정보 등을 바로 파악해 해당 상황을 경찰이나 소방서에 알려주게 된다.

공공데이터를 연계해 생활주변 위험에 관심을 가지고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정보들을 모아 지도 위에 표현하는 서비스도 마련된다.

통합플랫폼은 앞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확대적용 등을 통해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에 △민간보안 및 공공안전 지원서비스 △가스 등 위험시설물 보호 지원서비스 △IoT(사물인터넷)기반 스마트 환경 모니터링서비스 △전자발찌 위반자 신속 검거 지원서비스 등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인 점포 범죄예방 안심 알람서비스 △독거노인 돌보미 서비스 △스마트 쓰레기 수거관리서비스 △피해자 신변보호 서비스 △외국인 관광객 안전 도우미서비스 △공공자전거 관리 서비스 등을 통합플랫폼에 연동함으로써 전반적으로 포항시의 모든 서비스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기반으로 제공되도록 할 방침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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