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뇨감 있고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 의심
잔뇨감 있고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 의심
  • 등록일 2019.07.09 20:13
  • 게재일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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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남성 전립선비대증

김병훈 교수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비뇨의학과

전립선은 남성에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해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호두와 비슷한 크기(20cc)의 장기다. 이런 전립선은 정액을 만드는 역할을 도우며, 소변과 정액이 요도로 배출되는 교차로의 역할을 하므로,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 볼 때와 정액을 배출할 때 불편감을 느끼게 돼 삶의 질이 매우 나빠지게 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노인 인구의 증가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전립선에 불편을 호소하는 남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다른 만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립선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육류 섭취의 증가는 우리 몸의 남성호르몬과 성장인자에 영향을 줘 전립선의 크기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유발되는 증상은 크게 요도가 전립선에 눌려서 생기는 폐색증상과 이로 인해 이차적으로 방광이 자극돼 생기는 방광자극증상의 두 가지로 나눠진다.

전립선이 점점 커지면 요도를 압박하게 되고, 요도가 좁아져 소변 줄기가 가늘고 약해지는 폐색증상이 생긴다. 여기에는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한참 기다려야 나오는 지연뇨, 소변 줄기가 중간에 끊어졌다 다시 나오는 간헐뇨, 배에 힘을 주거나 앉아야 소변이 나오는 복압배뇨 등의 증상이 해당된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이 지속되면 방광에도 문제가 생겨 방광자극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여기에는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방광에 남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잔뇨감, 소변 횟수가 증가하는 빈뇨, 잠자는 동안 한번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야간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곧 싸버릴 것 같은 급박뇨, 소변볼 때 배가 아픈 배뇨통 등의 증상이 해당된다.

이러한 전립선비대증이 오래 지속되면,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요폐 상태가 되어 응급실을 찾아오게 된다. 특히 음주에 의한 과도한 방광 팽창, 감기약 복용 (콧물약), 갑작스런 기온의 하강, 통증, 스트레스 등이 있을 때 급성요폐가 잘 발생하며, 이렇게까지 전립선비대증을 오래 방치하면, 방광 근육에 불가역적인 손상이 와서 이후에 전립선 수술을 해도 온전한 방광기능의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배뇨 증상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문진을 실시하며, 직장수지검사나 초음파검사를 이용해 전립선의 크기, 모양, 경도 등을 확인하게 된다. 또한 소변검사를 통해 혈액과 감염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며, 혈중 전립선 특이 항원(PSA) 검사를 해서 전립선암의 동반여부를 감별한다. 또한 소변줄기의 세기를 측정하기 위한 요속검사를 시행하며, 필요에 따라 방광경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불편함을 나이에 따른 당연한 변화로 받아들였지만, 최근에는 약물요법과 수술로 이러한 불편을 비교적 간단히 없애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되고 있다. 일단,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저극적인 치료 없이 좌욕이나 배뇨습관 개선, 수분 섭취량 조절, 식이요법만으로도 상당부분 불편함이 개선될 수 있다. 이러한 생활습관의 교정만으로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약물치료를 시도하게 된다. 약물치료는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감을 해결해주며,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거나 더 이상 커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목표가 있다. 요도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신속히 배뇨능력을 향상시키는 약물(알파<2013>차단제)과 6개월 이상 복용 시 전립선 크기를 줄이고, 소변 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약물(테스토스테론 변환 차단제)을 적절히 조합해서 사용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전립선비대증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커진 전립선 조직을 수술로 제거해 요도의 압박을 없애는 것이다. 반드시 수술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는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급성요폐, 재발성 요로감염, 혈뇨, 신장 기능의 저하, 방광결석이 동반된 경우 등이다. 배뇨증상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약물치료 효과가 적을 때에도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수술방법으로는 내시경수술과 개복수술이 있는데, 최근은 다양한 내시경수술이 발달해 개복수술은 감소하는 추세이며, 일부 제한된 경우에만 이뤄지고 있다. 내시경 수술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전기루프로 전립선조직을 제거하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TURP)이 가장 많이 시행되며, 레이저를 이용한 HoLEP도 최근에는 많이 시행되고 있다.

중년 이후 전립선의 기능과 성기능을 잘 보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고자 적극 노력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은 필수이며 규칙적이고 꾸준한 성생활, 충분한 휴식 및 스트레스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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