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승우 초청 특강
20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

소설가 이승우.
황순원문학상(2010), 동인문학상(2013), 동리문학상(2018), 오영수문학상(2019) 등 굵직한 문학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승우(60) 소설가가 경주에서 특강을 한다.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은 오는 20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소설가 이승우 초청 특강을 연다.

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이승우 소설가는 ‘생의 이면’ ‘미궁에 대한 추측’ 등의 작품이 유럽과 미국에 번역 소개되고 있다.

특히 2009년 출간된 ‘식물들의 사생활’이 한국 소설로는 최초로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폴리오 시리즈 목록에 오르는 등 프랑스 문단과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작가는 이날 ‘현실이 어떻게 소설이 되는가’를 주제로 현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설쓰기의 면모를 구체적이면서도 예리한 안목으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

“낯익은 일상을 낯설게”, “지하에도 물이 흐른다”라는 두 개의 화두로 소설 창작과 소설 이해의 관점, 소설에 메타포와 상징을 넣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 작가는 “우리가 소설을 통해 반영하는 현실은, 우리가 ‘보는’ 현실이다. 보이는 것과 보는 것은 다르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다 보는 것이 아니다. 본다는 것은 의식이 동반된 정신 활동이다. 눈 있는 자가 본다. 누구도 자기가 보지 않은 것에 대해 쓸 수 없다. 무엇이 보이느냐(무엇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보느냐(무엇에 의미를 부여하느냐)가 중요한 것은 그것만이 글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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