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해조장 보호·보존 추진
2023년까지 동해안 ‘씨마크’로

울진 왕돌초가 국가핵심바다숲으로 조성된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동해본부는 울진 왕돌초에 2019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천연해조장 보호·보전사업을 추진해 동해안의 자연문화 및 생태 공간으로의 씨마크(Seamark) 건립 계획을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왕돌초는 대형 기반암 구조의 수중 암초로 3개의 수중 봉우리로 구성돼 남북방향으로 6∼10㎞, 동서방향으로 3∼6㎞로 전체 넓이가 여의도의 2배인 약 15㎢에 달한다. 과거에는 한류성·외양성·난류성 등의 영향으로 다양한 어종과 해양생물의 보고였으나 현재에는 해조군락지의 감소로 많은 해양생물들도 같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보호하고자 추진되는 왕돌초 국가핵심바다숲 조성은 기존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단기간 일정수준 이상의 물량 투입을 통한 단기성과 도출에 집중한다는 지적에서 벗어나 생물과 인간의 공존 공간 구축을 통한 공공재로서 비배재성, 비경합성 가치가 높거나 잠재력이 높은 천연해조장을 국가핵심가치 바다숲 지정 및 관리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신성균 동해본부장은 “천연해조장 보호·보전사업은 갯녹음 예방과 연안 생태계 복원의 수단을 넘어 인간과 수산생물이 공존하는 해양자연문화 공간 및 유산으로의 공감대가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FIRA 동해본부는 천연해조장의 지속적 사업 추진으로 해조류 군락지 및 해역별 특성화 해조류 보호·보전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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