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즐거운 화면에 신경 써”

아리 애스터 감독. /찬란 제공
“‘미드소마’는 공포영화이면서 동화입니다”

‘유전’의 아리 애스터 감독이 오는 11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미드소마’로 돌아온다.

그는 지난해 개봉한 ‘유전’으로 차세대 공포 영화 거장 후보로 떠올랐다.

미국 뉴욕에 있는 아리 애스터 감독을 최근 전화로 만났다.

‘미드소마’는 공포영화의 공식 같은 어둡고 음산한 배경에서 탈피했다. 시종일관 밝고 아름다운 배경이지만, 그곳에서 벌어지는 끔찍하고 환각적인 일을 그리는 이른바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 영화다.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배경의 포스터도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보기에 아름답고 즐거운 화면을 만들고 싶었다”며 “촬영감독과 나는 이 부분에 매우 신경썼다”고 말했다.

‘미드소마’는 큰 상실을 겪은 대니(플로렌스 퓨)가 남자친구 크리스티안(잭 레이너)과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한여름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축제에 참석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공동체로 모여 사는 이곳 사람들은 흰색 옷을 입고 90년에 한번, 9일 동안 이어지는 미드소마 축제를 연다.

어둠이 없는 대낮같은 저녁을 배경으로, 평화롭고 따뜻한 축제가 벌어질 것 같지만 이 마을과 축제는 이방인들에게 두려움과공포를 주기 시작한다. 등장인물들이 이 축제의 중심에 들어갈수록 관객의 공포감과불안함도 끌어올려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