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충전료심의위원회서 결정
“충전사업 활성화 위한 정책”

오는 2020년부터 대구지역에 설치된 모든 전기자동차 충전기가 유료화된다.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시민들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대구시는 지난 28일 대구시 충전료심의위원회를 열고 오는 2020년부터 지역 내 공용충전기(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유료로 운영키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대구에서는 1천398기의 공용충전기가 운영되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가 각각 69기·60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민간사업자가 266기를 가지고 있다. 또 대구시는 199기를 운영 중이다. 다만, 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충전요금을 1kWh당 173.8원 받고 있으며, 민간사업자는 120원에서 310원 정도로 충전요금을 받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에 설치된 1천398기의 공용충전기 중 공공기관에서 운영 중인 공용충전기는 매월 평균 4만7천회(88만kWh) 이용되고 있다. 이 중에서 대구시에서 운영 중인 충전기의 이용량이 3만9천회(71만kWh)로 전체 이용량의 80% 이상이었다.

충전료심의위원회 유료화 결정은 민간 사업 활성화를 통해 급속히 늘어나는 충전수요에 맞춰 공용충전기 운영사업과 관련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충전요금은 환경부 충전료와 동일한 요금으로 결정했으며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등은 사전 신청을 통해 50%를 감면한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충전요금 유료화로 시 민간 충전사업 활성화를 통해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보다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충전료 유료화는 반드시 필요한 정책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2022년까지 전기자동차 7만대, 공용충전기 5천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는 충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최대 200kW급 급속충전기와 한 장소에 4기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하는 집중 충전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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