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산책하는 올바른 방법(下)
개와 산책하는 올바른 방법(下)
  • 등록일 2019.06.25 19:45
  • 게재일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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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은 사람과 개가 유대관계형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올바른 관계가 형성되면 산책이 더욱 의미를 가지게 된다.

개는 산책에서 만나는 다른 개들을 잠깐 만날 때 외에는 대부분 다른 개들과 떨어져서 지낸다. 개들은 어떻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을 얻을까? 결국에는 곁에 있는 반려자 즉 사람에게서 배운다. 사람이 개와 올바른 방법으로 산책하면 개와 더 친해질 수 있지만 잘못하면 개의 문제행동을 만들 수도 있다.

개와의 산책에 대하여 매우 상반된 두가지 견해가 있는데, 사람이 산책시 주도권을 가져야 개가 서열관계를 바르게 인식하여 평상시에도 사람을 잘 따른다는 견해가 있고, 정반대로 서열 가르치기는 나쁜 방법이고 개들에게는 지배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개들에게 지배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완력을 쓰지않는 훈련법을 강조하고, 지배에 근거한 방법을 비난하기도 한다.

사람이 우두머리임을 개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없고, 친절과 사랑만으로 충분하다는 주장도 있다.

과학적으로 밝혀진 동물행동학 연구결과들은 개들의 세계에는 분명 서열관계와 지배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들에게 적용되는 지배, 주종관계 개념은 사람들이 사람사회를 떠올려 대부분 생각하는 고통을 주고 조종하고 벌하는 방식으로 적용되는 지배개념과는 분명히 다르긴 하다.

개 세계에 실제 존재하는 서열과 주종관계 개념은 사람과 개가 조화롭게 잘 살아가기 위한 올바른 관계형성을 위해 정확히 이해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개들이 산책시 자유롭게 냄새를 맡게 해주기 위해 목줄을 풀어 주거나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개들을 위해 좋은 일이긴 하다. 하루종일 실내에서 개를 가두어 키우기 때문에 산책을 나가는 시간만큼이라도 자유롭게 개들 특유의 감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자유롭게 마킹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개들 입장을 배려하는 개 주인의 사랑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산책에서 이런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으려면 최소한 주인이 불렀을 때 개가 주인에게 돌아오는 관계는 먼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개가 산책 시 야외에서 주인이 불러도 올 생각을 하지 않는 상태라면 자유롭게 풀어주어서는 안된다. 개를 산책할 때 “하지마”, “그만해”, “안돼”라고 주인들이 자주 말하는 것을 듣게 되는데, 산책할 때 “옳지”, “착하지”, “잘했어”등의 칭찬을 통한 긍정강화법을 사용할 수 있는 관계라면 매우 훌륭한 상황이다. 개 주인이 개를 지배할 수 있는 지위획득을 위해 개에게 강압적 방법을 꼭 사용할 필요가 없긴 하지만 이미 개가 주인보다 서열상 위에 있다면 좋은말과 칭찬만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평소에 주인이 자신의 개들을 통제하고 사회에서 조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산책시 낯선 사람들이 개를 귀엽다고 만지려고 하면 “그러지 마세요”라고 거부하는 것이 좋다.

주인은 개를 귀여워해주어 자랑스러울지 몰라도 개는 큰 스트레스를 느낀다.

산책과 배변은 할 수 있다면 분리해서 길들이는 것이 좋은데 산책할 때만 배변하도록 습관을 들이면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아 산책을 갈 수 없을 경우에 배변장애가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풀숲을 산책하다 개가 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기구를 이용해서 피부 속에 박힌 침까지 다 제거한 후 피부 상처 소독제로 소독해주어야 하는데 직접 하기 힘들다면 바로 동물병원을 찾아 진드기 제거와 함께 정도에 따라 연고 및 내복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진드기에 물린 부위는 수일 동안 발작, 부종과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고 드물지만 진드기에게 물리면서 감염되는 진드기 매개 질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 매개 질환에 감염되면 빈혈이 생기거나, 혈소판 감소증 또는 백혈구 감소증이 흔히 발생하므로 진드기에 물린 후 또는 풀밭을 산책한 후에 피부 여러 부위에 피멍이 든다거나, 식욕과 활력이 저하되고, 체중감소 또는 열이 나는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동물병원으로 가야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책할 때 목줄을 착용하여 개가 풀숲으로 마구 뛰어드는 것을 막아서 노출을 최소화하고, 동물병원에서 판매되는 진드기 기피제나 진드기 구제약물을 정기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진드기 구제약물 등은 간혹 개의 신경계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약물 적용 후 경련 혹은 기면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수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라벌대 반려동물연구소 소장(마사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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