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물놀이·캠프파이어
숲길 포행·이색 다이어트 등
여름맞이 프로그램 풍성

잠시나마 세상 걱정 잊고 무념무상, 마음까지 벗고 오로지 산사에 기댄다. 올 여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전국 59개 사찰에서 열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올 여름, 더욱 의미 있는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여름특별 템플스테이가 어떨까. 어린 자녀에겐 여름 캠핑의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느긋한 재충전을 선사할 템플스테이가 열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이 전국 59개 사찰에서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눈에 띄는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여름 캠프 프로그램이다. 산사계곡에서 즐기는 물놀이, 캠프파이어, 장기자랑 등과 함께 연꽃등 만들기, 둘레길 걷기, 생태학습 등의 체험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친 일상의 재충전을 위한 템플스테이도 있다. 스님과의 차담과 요가 명상, 숲길 포행 등이 마련돼 있다. 쑥좌훈과 디톡스를 하는 이색 다이어트 템플스테이도 눈여겨볼만 하다.

집중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집중 명상과 참선, 호흡수행과 위빠사나 등 불교 수행과 가르침을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대구·경북 ‘천년의 문화역사 속에서 2박3일’

동화사에서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성인대상‘내몸그린 여름여행’을 운영한다.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배우는 참선과 더불어 팔공산 하늘차타기(팔공산 케이블카 숲속명상), 스님과의 대화(차명상), 탁발공양, 발우공양, 요가, 연꽃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직지사에서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행복한 천진불이 가득한 직지사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다르마 드림캐쳐 만들기, 버츄(미덕) 및 빙고놀이, 물놀이, 찬불율동 배우기, 걷기 명상 도 준비돼 있다.

※경북 여름 템플스테이 : 은해사, 골굴사, 용문사, 도림사, 심원사, 성주사, 자비선사, 축서사, 능가사

△서울 ‘도심 속 산사를 거닐다’

북한산 자락 울창한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 화계사에서는 8월2일부터 4일까지 ‘북한산에서 내맘대로 휴가 즐기기’를 진행한다.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산사에서 깊은 밤 산새가 우는 낭만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 걷기명상을 비롯해 연꽃등 만들기, 별빛 숲속명상, 만다라 그리기, 스님과 차담이 준비돼 있다.

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진관사에서는 7월 27~28일 어린이 여름 템플스테이 ‘어벤절스’, 8월 3∼4일 청소년 여름 템플스테이 ‘진관사에서 어벤절스를 만나다’, 8월 17∼18일 성인 템플스테이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등 대상별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를 모티브로 한 어벤‘절’스 아라한 변신놀이, 레크리에이션, 숲 명상, 싱잉볼 힐링명상으로 빌런과 맞서 싸우기 등을 준비했다.

※서울 여름 템플스테이 : 금선사, 봉은사, 진관사, 조계사, 화계사

△강원도 ‘여름엔 강원도로’

백담사에서는 7월 19일부터 8월 15일까지 ‘꿈, 희망 숲명상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더운 여름 시원한 사찰에서 뒹굴뒹굴 놀아보자. 힐링 음악을 들으며 몸을 이완시키는 ‘요가형 108배’와 명상을 배울 수 있는 ‘자비 명상’, 자연과 대화의 시간 ‘서원 돌탑 쌓기’ 등 프로그램이 있다.

고판화로 유명한 명주사에서는 7월 20~21일, 8월 4~5일, 8월 11~12일 ‘여름 숲속 판화여행’을 진행한다. 이번 템플스테이에는 명상, 숲속 산책, 고인쇄 체험, 판화 제작, 발우공양 등 가족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강원도 여름 템플스테이 : 삼화사, 월정사, 백담사, 명주사

△경기도 ‘가벼운 나들이, 나만의 여행’

비밀의 숲이 있는 남양주 봉선사에서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제3회 붓다의 향기’를 진행한다. 20대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호흡수행과 연기 위빠사나, 불교의례, 소리명상, 내 몸을 깨우는 요가 등 다양한 명상프로그램이 올 여름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양평 용문사에서는 8월 매주 토요일마다 1박2일로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 ‘모닥불 피워놓고~ 화덕피자 구워먹고~’를 준비했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번 템플스테이에는 양평의 시원한 계곡 물놀이와 화덕에 먹음직스러운 채식피자를 구워 먹으며, ‘모닥불 차담’, ‘별보기’, ‘명상’, ‘아쉬탕가 요가’ 등 한 여름밤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양주 육지장사에서는 7월26일부터 8월 11일까지 ‘다이어트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쑥좌훈, 게르마늄 디톡스, 옥온구체험 등 다양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볼 수 있다.

※경기도 여름 템플스테이 : 묘적사, 법륜사, 봉선사, 봉인사, 수원사, 용주사, 육지장사, 전등사, 화운사, 흥국사

△전라도 ‘나를 찾다 보면 만나게 되는 구도의 길’

여름이면 바다가 빠질 수 없다. 바다와 가까운 완도 신흥사에서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떠나자 나만의 섬 여행’을 운영한다. 고요한 숲길을 따라 명상을 하고, 스님과 차 한 잔 나누며 궁금한 이야기와 내안의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순천 선암사에서는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생각하며 느끼며’를 진행한다. 스님과 차담, 편백 숲 트래킹, 소원등 만들기, 108배, 발우공양, 만다라 치유명상, 108염주, 복주머니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음 가는 대로 참여하고 때때로 쉬며 유유자적(悠悠自適)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전라도 여름 템플스테이 : 대원사, 미황사, 불갑사, 금산사, 실상사, 귀정사, 신흥사, 선암사

△그 밖의 지역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

부산·경남 지역 여름 템플스테이는 쌍계사, 통도사, 용화사, 홍법사가 준비하고 있으며 충청도 지역에서는 수덕사, 법주사, 갑사가 진행한다. 또한 인천·세종 지역에서는 영평사가 진행한다.

이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템플스테이 예약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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