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층규모 건물 실시설계 착수
12월께 착공 계획
침제된 부동산 경제 활기 기대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6층 규모(가안)의 영화관 건립 사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 건립은 침체된 지역 부동산 경기 활성화와 최근 포항지진 이후 줄고 있는 장량동 일원의 인구 유입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양덕동 영화관 건립 추진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건축법상 7층, 실질적으로는 6층 규모의 영화관을 건립한 계획으로 있으며 현재 실시설계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해당 부지는 대지면적 2천246㎡에 이른다.

건물 1층에는 상가가 분양 및 입점될 예정이고, 2·3·4·5층은 주차장, 6·7층에 영화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입점업체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유명 영화관업체인 A사가 들어올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관 건립 예정부지에는 이미 ‘양덕에 영화관이 온다’라는 대형현수막이 걸렸고 관련 전화번호로 관심을 가진 주민들의 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강수 영화관 사업 진행 관계자는 “올해 12월께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설계사무소에 설계를 의뢰해 놓았고 설계도가 나오면 건축허가 등 신청 등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관이 들어선다는 내용이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에게도 확산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도 해당 부지 인근 토지 실거래가는 평당 600만∼7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이후 지진 등 여파로 부동산 거래가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영화관 건립 부지 인근 토지 실거래가가 평당 700만∼1천만원으로 상승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진에다 전반적인 건축경기 침체로 지역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고 좀처럼 살아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영화관 건립은 침체한 지역 부동산 경기에 활력을 불어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영화관 건립관련 건축허가 신고가 들어 오지 않았지만 허가가 신청되면 설계도를 기반으로 해 에너지, 하수도, 소방계획, 도시계획법 저촉여부 등 행정 심의를 거쳐 허가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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