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이 최근 중국의 독무대가 된 LG배에서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은 27일 경기도 김포시 마리나베이 호텔에서 본선 32강전을 시작한다.

LG배는 삼성화재배와 더불어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대표적인 바둑 국제대회이지만 최근 3년 연속 중국이 우승컵을 가졌다.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4년 만에 정상을 되찾기 위해 최정예 기사 10명이 출동한다.

국내랭킹 1∼3위인 박정환·신진서·김지석 9단을 비롯해 변상일·강동윤·이지현 9단이 시드를 받아 출전한다. 나현·백홍석·최정 9단은 예선을 통과했고 박영훈 9단은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통산 12번째 우승을 노리는 중국의 장벽이 만만치 않다. 18명이나 본선에 오른 중국은 지난 대회 우승자 양딩신 9단을 필두로 커제·스웨·천야오예·판팅위 9단 등 5명이 시드를 받았다.

탄샤오·당이페이·미위팅 9단, 쉬자양 8단, 타오신란·리쉬안하오·판윈뤄·퉁멍청·자오천위·랴오위안허 7단·펑리야오 6단, 투샤오위 4단, 루리옌 초단 등 13명은 예선을 통과했다.

일본은 자국 일인자 이야마 유타 9단과 장쉬 9단, 쉬자위안 8단 3명이 참가하고대만은 쉬하오홍 6단 혼자 출전권을 획득했다.

LG배는 본선 32강부터 4강까지는 단판 토너먼트로 벌어진다.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결승전은 3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상금 3억원, 준우승상금 1억원인 LG배는 제한시간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다.

LG배는 32강 전날인 26일 오후 6시 열리는 개막식에서 대진 추첨을 한다.

16강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