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휴대폰에는 가족사진보다 민생현장 사진이 더 많지요”
“제 휴대폰에는 가족사진보다 민생현장 사진이 더 많지요”
  • 홍성식기자
  • 등록일 2019.05.16 19:34
  • 게재일 2019.0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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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희 군수에게 듣는 ‘청송의 미래’

청송의 미래 청사진에 관해 자신에 찬 표정으로 말하고 있는 윤경희 청송군수.

“빛나는 내일을 원한다면 열정적으로 오늘을 살아야 한다.”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라면 이 말에 담긴 뜻을 잊어서는 안 될 듯하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군민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관광과 농업이 강한 도시’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청송군. 최근에는 주왕산 인근에서 펼쳐지는 각종 스포츠 행사로도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청송이 그려 나갈 청사진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이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여름의 초입에서 윤경희 청송군수를 만났다. 윤 군수는 관광과 농업 관련 정책에서부터 복지 정책,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주민들과의 소통 노하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줬다. 아래는 그것들을 요약한 것이다.


 

사과 외 자두·토종다래 등 다양한 작목 재배
민자 통한 골프장 건립·레저시설 증설 추진으로
농업·관광이 주산업인 우리지역 농가소득 증대에 최선
주민들 생생한 삶의 현장에선 핸드폰 사진 많이 찍어
가족 같은 마음으로 자주 들여다보며 민생 고민 살펴



-최근 ‘공약실천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어떤 심정이신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이번 평가는 지자체장 선거 공약의 철학과 비전, 이행 로드맵과 재정계획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지 평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청송군 공약사업의 실행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인정받은 것이라 대단히 기쁩니다. 앞으로도 공약을 잘 이행해 ‘살기 좋은 청송, 살맛 나는 청송’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해야지요.”



-향후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군정을 추진하실 것인지요.

“청송의 주산업은 농업과 관광입니다. 농특산물 품질보증제 시행, 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 등을 통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자 합니다.

아울러 고속도로 개통으로 향상된 접근성, 대명리조트와 임업인종합연수원 같은 우수한 숙박 인프라를 바탕으로 교육과 체험을 연계시켜 청송을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할 것입니다.”



-‘청송’ 하면 ‘사과’가 떠오릅니다. 청송사과의 홍보 방안과 지원책은 무엇입니까.

“청송사과는 2013년부터 7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에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입 과일 소비 증가로 인해 국내산 과일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과일의 주요 소비처인 대도시 대형마트와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가 모여드는 스포츠 행사장 등에서 청송사과의 우수한 맛을 알리고, 각종 SNS 홍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소비 촉진과 거래처 다변화를 위한 직거래 활성화도 적극적으로 펼쳐갈 겁니다.”

-사과 외에 다른 농산물 육성책도 있습니까.

“자두, 플럼코트, 토종 다래 등 다양한 작목을 지역 특산물로 키워갈 예정입니다. 특히 청송자두의 경우 매년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만생종인 ‘추희’는 9월 중순경에 수확해 10월까지 판매되고 있지요. 자두의 품질 향상을 위한 GAP인증을 실시하고, 자두 품질 규격화를 위해 공동선별장도 운영하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이미 플럼코트와 토종 다래, 비타민나무, 야생화, 다육식물 등 다양한 작목을 시범 재배 중입니다.”



-청송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청송 관광의 매력은 뭘까요.

“지난해 관광객 수는 543만 명입니다. 2017년에 비해 20%가 증가했지요. 가족단위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입니다. 잘 지키고 보존해온 자연 경관이 청송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제슬로시티 등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체험과 학습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으려는 가족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국제적으로 인증 받은 관광도시라는 이미지가 외국인들에게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청송은 많은 관광자원을 지닌 도시입니다. 여기에 스포츠 경기도 다수 유치한 것으로 압니다. 향후 ‘관광 진흥’을 위한 복안은 무엇인지요.

“청송군은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제슬로시티의 고장입니다. 주왕산, 주산지, 덕천민속마을 등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관광자원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지요. 또한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전국 MTB대회, 모터사이클대회, 청송 트레일런 등 산악스포츠의 메카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말끔하게 단장된 새로운 숙박시설과 청송만의 먹을거리로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변화하고자 하는 노력도 진행 중입니다. 아울러 민자사업을 통한 골프장 건립도 추진하게 됩니다. 레저시설 증설로 관광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방안 역시 고민 중이지요. 이를 통해 주민 소득이 높아진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청송의 관광 포인트’와 ‘청송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하나씩을 추천해주세요.

“최고의 관광 포인트는 주왕산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2019∼2020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국립공원 주왕산은 석병산, 대둔산, 주방산이라고도 불리며 6개가 넘는 산봉과 주왕굴, 연화굴, 용추·절구·용연폭포, 주산지, 절골계곡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명산입니다. 등반 코스도 다양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쉽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가을 주말이면 주왕산을 찾는 관광객이 10만 명 이상입니다.

음식으로는 ‘약수 닭백숙’을 권합니다. 신비의 물이라 불리는 청송약수를 이용한 백숙으로 황기, 대추, 엄나무, 두충, 녹두 등이 들어갑니다. 약수의 탄산과 미네랄이 닭의 지방을 제거해주고 고기 맛을 담백하고 쫀득하게 해줘서 일품입니다. 원기 보충에도 좋다고 하더군요.(웃음) 닭불고기도 별미입니다. 닭 가슴살을 다져 고추장과 간장 등 10여 가지의 양념에 버무린 후 숙성시켜 석쇠에 구워 먹는데,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송군이 주요하게 추진 중인 주민 복지 정책도 궁금합니다.

“청송의 노인 인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령화에 따른 복지 정책의 하나로 ‘천원 목욕탕’ 사업을 마련했습니다. 만70세 이상 청송군 거주 노인들이 본인부담금 1천 원으로 관내 목욕업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청송군이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입법예고를 거쳐 의회 의결을 앞두고 있으며, 7월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 청송군 내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에게는 교복 구입비를 1인당 30만 원 가량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해온 이 사업은 상위법령 검토,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완료 등 조례 제정을 위한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올해 안에 교복구입비를 신청·접수 받아 지급할 예정입니다.

 

-현재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고, 타개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입니까.

“요즘 대한민국 어디를 가더라도 지역경제와 일자리가 숙제입니다. 이는 제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현재 체류형 스포츠관광지 조성을 위한 골프장 건립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송은 대명리조트, 임업인종합연수원, 민예촌 등의 숙박시설과 수려한 자연경관, 그리고 좋은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유치하면 청송에 머물면서 스포츠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완비될 것이라 믿습니다. 자연히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가지 준비하고 있는 것이 한국산림사관학교 유치입니다. 지구온난화와 환경문제로 산림 분야의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고 있고, 이를 반영하는 전문 교육기관이 필요한 때입니다. 다행히 우리 군엔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종합연수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미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있기에 연간 1만 명 정도의 산림 관련 교육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주왕산을 중심으로 한 현장 교육도 가능하기에 입지가 좋습니다. 이처럼 많은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니 반드시 한국산림사관학교를 유치해 산림산업을 진흥하고, 전문 인력도 양성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사례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또 다른 지역경제 발전 방안도 있나요.

“지난해부터 사과축제 행사장을 청송 읍내에 있는 용전천으로 변경하고 야간축제장도 개설했습니다. 그 결과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축제 참가율이 현저히 높아졌고 이는 곧 지역경기 활성화로 이어졌습니다. 축제기간 음식점과 편의점, 상점의 매출도 크게 늘었지요.

여기에 더해 전국 단위, 시·도 단위의 체육행사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체육행사가 열리면 선수, 관계자 뿐 아니라 선수들의 가족까지 오는 경우가 많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큽니다. 지난해 대교 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전국 가을철 중고배드민턴대회, 도 단위 탁구대회·족구대회·게이트볼대회, 산악자전거대회 등을 개최했습니다. 올해도 각종 스포츠 대회가 청송에서 열리고 있으니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군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제 핸드폰에는 가족사진보다 우리 군의 민생 현장을 찍은 사진이 더 많이 저장돼 있습니다. 지역 행사의 현장 관련 사진들도 많지요. 휴일에도 군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민생을 살피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때 현장 사진이나 인상 깊은 장면들을 찍어 둡니다. 물론 청송 주민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도 포착해 두고 시간이 날때면 들여다 봅니다. 이런 사소한 노력들이 ‘소통과 화합’이라는 큰 물줄기로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행정적 차원에서도 주민 밀착형 지역 개발사업과 생활환경 개선사업 등에 대한 공청회를 활성화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각종 민원을 빅 데이터로 분석해 신뢰 높은 스마트행정도 구현할 것입니다.”



-마음속에 그리고 있는 ‘10년 후 청송의 미래’는 어떤 모습입니까.

“결국 지자체의 역할은 주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 계획과 방침들 모두가 청송군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이 아닐까요. 앞으로도 실용적이고 내실 있는 정책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민생을 보듬고 지역민들이 먹고 사는데 집중할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청송이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청년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어르신들이 행복한 도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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