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조폐공사와 모바일 상품권 도입 협약…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QR코드 등을 통해 가맹점 상품· 서비스 구매… 올 추석 발행 목표

이강덕 포항시장(사진 왼쪽)과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오른쪽)이 모바일 포항사랑상품권 업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한국조폐공사와 손잡고 모바일 포항사랑상품권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소비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2017년 1월에 출시된 포항사랑상품권이 2년간 1조원대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나타낸 가운데 이를 모바일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시는 급변하는 시대흐름에 맞춰 이용자들의 편의성, 중장년층들의 선호도, 사업의 확장성 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모바일 포항사랑상품권’을 도입하기로 하고, 13일 한국조폐공사와 ‘모바일 포항사랑 상품권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을 비롯해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금융기관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모바일 포항사랑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상품권의 신뢰성과 보안성 제고를 위한 서비스 개선, 포항시민 및 골목상권 편익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해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모바일 상품권은 해킹이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보안성이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모바일 상품권은 기존 종이 상품권과 병행해 사용될 예정이며, 스마트폰 앱으로 포항사랑상품권을 구매하고 QR코드 등을 통해 가맹점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오는 추석 발행이 목표다.

이 외에도 모바일 상품권은 기존의 시상금, 포상금, 청년수당, 출산장려금 등으로의 지급 확대로 이어져 예산 절감은 물론 상품권의 부정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모바일 상품권은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종이 상품권과 함께 사용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사랑상품권은 2017년 첫 발행 후 현재까지 3천억원이 발행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규모면에서나 운영면에서 전국을 선도한 모범사례로 그동안 지역상품권에 관심이 없던 정부의 올해 2조 원대 발행과 운영비 일부 국비 지원 정책을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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