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독도주민 故 최종덕(왼쪽), 첫 독도 이장 故 김성도 씨.
최초 독도주민 故 최종덕(왼쪽), 첫 독도 이장 故 김성도 씨.

최초 독도 주민으로 울릉읍 독도에 삶의 터전을 만든 故 최종덕(1925~1987년)씨와 첫 울릉읍 독도 이장 故 김성도(1940~2018년)씨가 독도를 지킨 공로로 오는 31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거행되는 제24회 바다의 날 기념식장에서 국민훈장목련장을 받는다.

최 씨는 민간인 최초로 대한민국 민족의 섬 독도에 거주하면서 어로 활동과 정부를 설득해 독도에 최초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23년 동안 우리 해양영토 주권 확립에 이바지한 공로다.

김 씨는 빗물을 받아 생활할 정도로 척박한 환경 속에서 27년 동안 독도 거주를 포기하지 않고 독도에서 경제활동으로 국세를 납부하는 등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시키는 데 이바지한 공로다. 훈장은 가족들이 대신해서 받는다.

최종덕 씨는 지난 1963년 독도에 들어가 함석으로 토담집을 짓고 23년 동안 전복 양식과 어업 활동을 했으며 지난 1981년 최초로 울릉읍 독도리로 주민등록을 옮겨 법적으로 독도 1호 주민이 됐다. 그는 1987년 독도에 새집을 건축하기 위해 대구에서 재료를 구입, 울릉도에 들어오려다 쓰러져 깨어나지 못했다. 

김성도 씨는 최종덕 씨 어선에 선장으로 활동하면서 최씨와 함께 지난 1960년대부터 독도에 거주해 왔다. 1991년 11월 17일 울릉읍 독도리에 주민등록을 등재했고 2007년 4월 6일 첫 울릉읍 독도 이장으로 선임됐다. 

27년간 부인 김신열 씨와 함께 독도를 지키면서 독도사랑카페에서 독도 티셔츠 및 기념품을 판매하는 등 독도에서 경제활동을 통해  2014년 1월 독도주민 최초로 국세를 납부해 독도의 국제법적 지위를 공고히 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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