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이번 주말부터 ‘2019년 대구컬러풀페스티벌’ 축제를 펼친다. 해마다 100만 명 가량의 관중을 동원한 이 행사는 이제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구직할시 승격을 축하하면서 생긴 달구벌축제가 2005년 컬러풀대구페스티벌로 바뀌면서 벌써 14년째로 접어든다. 축제의 규모와 콘텐츠 등이 훨씬 다양해지고 내용면에서도 글로벌화를 추구하고 있다. 행사를 관람하는 대구시민 등이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올해는 전야제가 열리는 5월3일부터 어린이날인 5일까지 대구 중심지인 국채보상공원로(서성로네거리-종각네거리) 일원에서 볼거리 먹거리 등을 제공하며 다양한 내용으로 펼쳐지게 된다. 시민들의 관심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하면서 컬러풀대구페스티벌 축제는 규모나 내용에서 크게 달라졌다. 대구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아야 할 필요성과 축제를 통한 정체성과 상징성을 추구함으로써 대구 브랜드를 확산시켜 가자는 의도 등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된다.

축제는 그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강력한 사회 통합력을 가지게 하는 문화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시민들간에는 축제가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축제는 지역 행사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지역마다 특성 있는 축제를 통해 도시 브랜드화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시민들의 참여 속에 더 글로벌화돼야 하는 것도 축제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문화 자원을 통한 축제가 활성화되면서 경제적 효용성으로서 축제의 의미는 더 커졌다. 축제 개최라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가 문화의 의미를 떠나 산업으로서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요즘 축제의 흐름이다.

대구와 경북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대구경북이 가지고 있는 문화의 공통성을 외부에 알려 산업적 성과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축제도 같은 방법으로 관광자원화 하고 산업적 성과와 연결시켜가야 한다.

지난 27일 열린 소원풍등 연날리기 행사에 1천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오는 7월 열리는 대구치맥페스티벌도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지역 축제의 하나다.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조속히 글로벌화 수준으로 발전된다면 대구도 이제는 도시의 국제화라는 영역으로 성큼 다가설 수 있으리라 본다. 대구국제공항의 해외취항 노선이 증가하고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지역의 관광축제 발전의 호기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번 주 열리는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시민과 함께 보고 즐기는 문화산업으로서 더 성숙하고 나아가 국제축제로서 자리매김에 성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