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선비의 삶에 녹아 있는 한국전통문화
영주 선비의 삶에 녹아 있는 한국전통문화
  • 김세동기자
  • 등록일 2019.04.25 20:09
  • 게재일 2019.04.2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흥초군청 성하·성북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순흥초군청 성하·성북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우아한 걸음과 날갯짓, 순백색의 순수함과 고결함, 도도하리만큼 고고한 학은 선비의 품격에 비유된다. 선비는 학문을 통해 자신을 수양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자존감, 삶의 근본을 깨우치고 물욕과 속세의 직위를 멀리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선 500년의 역사를 지탱한 근본 또한 선비문화와 정신이 그 바탕이라 볼 수 있다. 선비정신은 오늘날에도 우리의 생활과 정신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영주시는 선비정신과 선비문화의 중심지임을 확인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 정신문화를 세계 속에 알리기 위해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를 통해 선비정신이 이 시대의 기본 가치임을 부각시키고, 영주시가 현대사회에서 사라져가는 인성 회복의 중심이라는 이미지 제고 확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내달 3일부터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
소수서원과 선비촌 일원서 개최
선비문화·정신 바탕의 공연과 체험
‘가정의 달’ 맞아 다양한 행사 마련
오늘부터 ‘소백산문화제’도 막올라



□ 선비의 의미

선비는 순수한 우리말로 어원을 두고 다양한 설이 있지만, 신채호가 ‘조선상고사’에서 삼국시대에 수두 교도의 일단을 선배, 선비라 일컫고 이를 이두로 선인(仙人) 혹은 선인(先人)이라 기록됐다고 주장한 것이 선비 어원의 일반적인 추론이다.

선비는 인격과 학문을 갖춘 유교사회의 이상적 인간상을 말한다. 사욕을 극복하고자 철저한 자기 수양에 힘쓰고 잘못된 정책에 대한 상소, 부패한 조정과 관리에 대한 견제, 외적에 대한 의병 활동과 저항 운동 전개 등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했다.

선비정신의 본질은 절개(節介)와 의리(義理)로 인간의 도리를 지키고 지조 있게 행동하며, 근검·절약정신을 바탕으로 청렴한 생활과 안빈낙도의 자세를 유지했다.

선비라는 단어는 조선시대에 들어 사용된 용어지만 선비정신이란 말은 오래되지 않은 용어다. 선비는 긍정적인 면만 있는 용어가 아니지만, 선비정신은 계승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선비정신에 대해 단적으로 표현하고 그 뜻을 명확히 하기는 쉽지 않다. 절의, 염치, 숭검 등으로 요약되는 선비정신은 현대사회에서 다시 새겨봐야 할 부분이다.

선비정신은 특정시대 과거의 문화적 요소가 아닌 전통성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 감각에 맞는 변화와 새로운 가치 기준의 접목을 통해 해석하고, 문화적 자산으로 지속적인 계승과 계발의 가치가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선비문화축제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
선비문화축제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

□ 한국 선비 배출의 요람 소수서원

소수서원은 최초로 국학의 제도를 본떠 선현을 제사 지내고 유생들을 교육한 서원이다. 풍기군수 주세붕이 유학자인 안향의 사묘를 설립한 후 1543년 유생교육을 위한 백운동서원을 설립한 것이 시초다.

이후 경상도 관찰사 안현이 서원의 경제적 기반을 확충하고 운영방책을 보완했다. 이 시기의 서원은 사묘의 부속적인 존재로 과거공부 위주의 학교로 인식됐다.

풍기군수로 부임한 이황은 교학을 진흥하고 사풍을 바로잡고자 서원 보급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 사액과 국가의 지원을 요청해 1550년 소수서원이라는 현판을 하사받았다. 소수서원은 1868년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도 존속했다.

소수서원은 사적 제55호로 지정되고 보물 제59호 숙수사지당간지주, 국보 제111호 회헌영정 등과 141종 563책의 장서가 남아 있다.

외국인들이 선비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선비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 2019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

‘2019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영주시 순흥면 소수서원 및 선비촌 일원에서 개최된다. 시는 선비정신과 한국전통문화를 재조명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 정신문화 축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영주시의 정체성인 선비문화와 정신을 바탕으로 한 선비문화관광축제는 도시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관광객 유치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 축제 기획 및 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 참여로 시민이 만들어가는 축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인 영주시는 축제기간 중 어린이날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아동 중심의 프로그램 확대로 선비문화 체험을 통해 미래 주역들이 선비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19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는 개최 장소를 소수서원과 선비촌으로 일원화 해 축제의 집중화와 선비문화의 정체성 확립 및 실천정신을 축제를 통해 재조명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신설과 1020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또, 소수서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플래시몹, 한국테마파크 개장을 위한 선비세상 전시체험, 편의시설 보완 등 축제의 수준 향상을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9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는 2020년 개장하는 ‘한국문화테마파크 선비세상’과의 연계, 소수서원의 유네스코 등재시 세계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 관광 산업 발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안향 선생 휘호대회가 열리고 있다.
안향 선생 휘호대회가 열리고 있다.

□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의 볼거리

3일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영주시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고유제가 죽계루 주무대에서 열린다. 같은 날 선비촌 만죽재에서 열리는 ‘우리 모두가 선비다’는 회헌 안향 선생의 육훈인 효, 충, 예, 신, 경, 성 덕목이 실천될 수 있는 내용을 공연과 체험행사를 통해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450여 년 전 시행되었던 ‘소수서원 사액 봉안례’ 재현 행사는 선비의 고장 영주의 정신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퇴계 이황이 백운동서원에 대한 사액서원 요청으로 명종이 낙점하는 과정과 대제학 신광한이 지은 ‘소수’라는 서원의 이름이 가진 의미를 재조명한다.

5월 어린이날 및 가정의 달을 맞아 아동을 포함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선비문화 어린이 인형극, 선비가 되고 싶은 아기돼지 이야기 등은 어린이들에게 선비문화를 쉽게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소수서원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소수서원이 가진 매력과 선비문화를 홍보하는 참여형 야간 콘텐츠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선비문화 다례체험.
선비문화 다례체험.

□ 2019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 및 제33회 소백문화제 행사 일정

- 2019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 일정

△5월3일: 고유제, 마당놀이 덴동어미 화전놀이, 대구 뮤지컬 갈라쇼, 우리 가락 국악 한마당, 소수서원 사액 봉안례 재연행사, 유네스코 소수서원 등재 기원 음악회, 이석간 식치 경험방.

부대행사: 선비촌 전통 떡메치기, 선비촌이 살아있다, 우리 모두가 선비다, 선비 어린이 인형극.

△5월4일: 전국 한시백일장, 선비 세상을 울리다 청소년 선비문화공연, 영광중학교 세라토닌, 국가대표 용인태권도단 시범, 소수서원 야행 밤을 걷는 선비, 세계유교문화재단의 힐링콘서트, 제16회 전국학생 그리기 대회.

부대행사: 어린이 마술공연, 회헌 선생 전국휘호대회, 전국 죽계백일장, 민속사진 촬영대회, 제2회 영주시장기 경북 남녀 궁도대회.

△5월5일: 미래 선비 선발대회, 선비 세상을 울리다, 선비촌 가정의 달 음악회, 전국 한자경시대회, 선비정신과 힙합의 만남 선비문화 랩배틀, 선비건강 음식체험.

△5월6일: 어르신 선비문화 골든벨, 대동단결 순흥 초군청 줄다리기, 선비문화 국악공연, 선비고을 민속장기대회, 폐막식.

- 제33회 소백문화제 일정

△4월26일~29일: 제19회 도우회 생활자기전시회(영주시민회관).

△5월2일: 제11회 유계학술발표회(소수박물관 강당)

△5월4일: 제7회 전국 회헌 선생 휘호대회(한국선비문화수련원), 제17회 유향영주 전국한시 백일장 및 제2회 대학생부 전국한시백일장(죽계루 주무대).

△5월3일~6일: 서예작품전시 및 가훈 써주기, 자수, 향초, 천아트, 매듭, 야생화, 부채, 민화, 꽃차, 인견 천연염색, 솟대, 천연기념물, 은장도, 비누, 가죽공예, 사진, 도자기, 휘호대회 및 한시백일장 입상작 전시회, 제16회 선비고을 민속장기대회(소수서원 솔밭).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윤진한 2019-04-26 02:00:42
세계사로 볼때,한나라때 동아시아지역(중국.한국.베트남.몽고)은 이미 세계종교 유교가 자리잡았음.

베트남의 팜 띠엔 번 전(前) 주한(駐韓)대사가 보는 견해. 한국과 베트남은 아직도 여전히 유교국가.

http://blog.daum.net/macmaca/2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