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이탈리아 오페라 진수를 맛보다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 진수를 맛보다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19.04.23 18:58
  • 게재일 2019.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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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카발로 서거 100주년 기념
오페라 ‘팔리아치’ 대구 공연
세계적 제작진과 호화 출연진
26~27일 2회, 오페라하우스

레온카발로 오페라‘팔리아치’ 2016년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베리스모 오페라의 정수로 손꼽히는 작품 ‘팔리아치’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27일 오후 3시.

‘진실’이라는 뜻의 단어‘진실주의, 사실주의’라는 의미를 가진 ‘베리스모’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유행한 사조로 신화나 영웅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작품들과 달리 일반 시민의 삶의 현실을 미화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 재현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 루제로 레온카발로(1857∼1919) 서거 10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레온카발로의 작품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은 ‘팔리아치’는 작곡가 본인이 대본까지 직접 작성한 작품으로, 극 중 유명한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는 전설적인 테너 엔리코 카루소가 녹음해 레코드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어 ‘팔리아초(Pagliaccio)’의 복수형으로 ‘광대들’이라는 뜻을 가진 ‘팔리아치(Pagliacci)’는 2막 오페라로, 19세기 이탈리아의 유랑극단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레온카발로는 광대들의 사랑과 질투, 집착과 비극적인 결말의 서사를 짧은 시간 안에 긴박하게 구성했다. 특히 2막에서는 유랑극단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특별한 무대장치 없이 즉흥적으로 연기했던 이탈리아의 정통 희극 ‘코메디아 델 라르떼(Commedia dell‘arte)’를 ‘극 중 극’으로 삽입하는 액자식 구성이 돋보이는데, 이는 관객들이 직접 극 속으로 들어가 마을주민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듯 착각하게 만들고 현실과 무대의 경계가 무너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오페라 ‘팔리아치‘ 대구 공연 포스터.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오페라 ‘팔리아치‘ 대구 공연 포스터.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팔리아치’의 공연시간은 총 70분으로 일반적인 전막 오페라에 비해 짧은 편이라 다른 작품들과 함께 공연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팔리아치’만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에게 작품 자체의 감동과 여운을 길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할 예정이다.

연출가 엔리코 카스틸리오네는 이번 오페라의 배경이기도 한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타오르미나 극장에서 개최되는 오페라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남부 민중들의 거친 삶과 유랑극단의 모습을 무대에 그대로 재현시킬 예정이다. 지휘자 카를로 골드스타인은 그라츠 국제지휘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오페라 ‘투란도트’를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 받았다.

출연진은 소프라노 이윤경(넷다 역)과 테너 이병삼(카니오 역), 바리톤 한명원(토니오 역), 소프라노 신은혜(넷다 역), 바리톤 임희성·나현규(실비오 역), 테너 차경훈(카니오 역), 김성환(베페 역), 바리톤 박병인(토니오 역) 등 원숙함과 열정이 공존하는 최고의 출연진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팔리아치’는 세계적인 제작진과 호화 출연진이 캐스팅 된 만큼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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