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기침 등 의심증상 있을땐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
진단 시 가정서 충분한 휴식 후 열이 없는 경우 등원·등교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3월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과 가정 등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천명당)은 12주(3월17일∼23일) 20.3명, 13주(3월24일∼30일) 27.2명, 14주(3월31일∼4월6일) 32.2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13∼18세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12주 47.9명, 13주 71.6명, 14주 90.0명으로 가장 높았고, 7∼12세가 다음으로 높아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생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의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도록 당부하고, 영유아를 비롯한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증상발생일로부터 5일이 경과하고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48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또한 인플루엔자 예방·치료용 항바이러스제인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각, 섬망 등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나, 발생 가능한 사고를 방지하고 중증 합병증을 조기에 인지하기 위해 의료인에게는 인플루엔자 진료 시 경과관찰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환자 보호자에게는 발병 초기에 주의 깊은 환자 관찰을 당부했다.

한편,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의 흔한 부작용(2∼15%)은 오심, 구토 등이며, 드물게 소아·청소년에서 섬망이나 환각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고된 바 있으나, 이 약을 투약하지 않은 인플루엔자 환자에서도 보고된 사례가 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의 안전을 위해 인플루엔자로 진단돼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을 복용할 경우, 보호자는 적어도 2일간 아이가 혼자 있지 않도록 하고 이상행동 발현에 대해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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