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프리 렌지, 울릉도를 기록하다.
험프리 렌지, 울릉도를 기록하다.
  • 김두한 기자
  • 등록일 2019.04.15 16:34
  • 게재일 2019.0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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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박물관 특별전시실...연말까지 개최
미국 영화제작자 험프리 렌지, 60년대 울릉도 생생한 모습 영상에 담아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60대 주한 미국공보관 영화장교였던 ‘험프리 렌지’가 울릉도를 촬영한 생생한 삶의 모습을 담은 2편의 영화를 주제로 특별전시회 ‘험프리 렌지, 울릉도를 기록하다’를 독도박물관 에서 연말까지 개최한다.<사진>

해양수산부와 경상북도 후원으로 연말까지 개최될 특별전시회는 ‘험프리 렌지’가 지난 64년 제작·촬영한 ‘Island Doctor’와 ‘Out There A Lone Island’ 2편의 영화를 주제로 개최된다.

험프리 렌지는 지난 1957년부터 1966년까지 주한 미국공보관의 영화장교로 복무하면서 한국을 주제로 다양한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울릉도를 주제로 촬영한 영화가 ‘Island Doctor’이다.

‘Island Doctor’는 박애라는 주제를 선전하고자 1964년 제작한 약 28분 분량의 공보영화로, 1960년대 울릉도에 입도한 최초의 양학 의사였던 이일선씨의 의료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시 한의학과 민간신앙에 의존하던 울릉주민들의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한 이일선씨를 다양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또 다른 영화는 ‘Out There A Lone Island’로 험프리 렌지가 공보관을 그만두고 개인 영화제작자의 신분으로 제작한 약 67분 분량의 세미다큐멘터리이다.

이 영화는 울릉도 주민들의 삶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제작한 영화이기 때문에, 당시 울릉도 주민들의 의식주, 관혼상제, 생업 등 다양한 생활상을 보여준다.

특히 슬로푸드로 지정된 울릉도의 손 꽁치잡이를 비롯해 오징어를 잡는 다양한 방식들이 총망라돼 있어 1960년대 울릉도의 문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기록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험프리 렌지는 이 영화 촬영을 위해 1966년부터 1969년까지 약 3년간 울릉도에 살며 주민들의 문화와 생생한 삶의 현장을 카메라로 담았다. 이 영화는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상영, 미국에 울릉도를 알린 대표적 작품으로 손꼽힌다.

한편, 이번 전시는 험프리 렌지가 울릉도를 무대로 영화를 제작해가면서 변해가는 작품관과 그가 제작한 두 편의 영화의 전편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작품소개 및 해설도 제공한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도 주민들은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으로 동해바다를 삶의 무대로 삼아 왔고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영상은 울릉도 근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영상자료로 울릉도의 문화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며 “60년대 치열한 삶을 살아온 울릉도 주민들에게는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관광객들에게는 울릉도의 과거와 현재를 심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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