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종합정비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적 제516호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의 위치도. 
경산시가 종합정비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적 제516호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의 위치도. 

경산시가 사적 제516호인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수립을 위한 학술용역 최종보고회를 최근 가졌다.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과 우리건축사무소가 수행한 이번 학술용역은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의 관련자료(문헌, 선행연구 등)와 현황조사를 통해 유적의 성격과 특성을 파악하고 유사사례 등을 분석·종합해 체계적인 정비계획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또 고분군에서 발굴된 유물, 인골자료, 동식물자료 등의 효율적인 연구와 보존전시, 교육을 위한 유물전시관 건립의 타당성과 유적의 가치를 강화하고 부각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은 1983년 2월 경산 임당동 고분군이 사적 제300호로 지정되었다가 2011년 7월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이 다시 사적 제516호로, 기존 사적 제516호에 부적리 고분군이 추가로 지정됐으며 삼국시대 초기의 무덤군과 압독국의 중심 고분군으로의 가치가 있다.

압독국은 진변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던 삼한의 여러 소국 중 하나로 김유신이 압독주도독, 원효대사가 압독 출신이라는 기록을 볼 때 압독국 시기에는 독립된 세력으로, 신라에 병합되고 나서는 신라 발전에 큰 몫을 담당했던 지역으로 판단되고 있다.

출토된 유물은 압독국의 성립과 발전, 신라에 복속된 이후의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다.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과 우리건축사사무소는 최종보고회에서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에 대한 ▲고분군 학술조사 계획 ▲사유지 매입 계획 ▲교통 및 동선 계획 ▲관리편의시설과 부대시설 계획 ▲유적전시관 계획 ▲유적의 활용 계획 등의 중장기적인 정비․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경산시는 사적 제516호인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을 역사적 가치를 부각시키며 강화하고 역사적 골격의 보존과 회복, 환경개선 및 활용기반구축으로 유적과 사람의 상생(지속가능성)을 기본방향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사와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인 부적리 고분군의 사유지 매입과 노후화된 전시관을 철거해 강화유리덮개로 정비한다.

유물을 전시할 전시관은 2024년까지 수장고와 기획전시실, 체험공간, 상설전시실 등을 198억원의 사업비로 준공한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이번 종합정비계획수립 용역이 마무리되면 문화재청과 협의해 유적을 체계적으로 정비복원하고, 유적전시관 건립을 포함한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의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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