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귀농귀촌 꿈 이뤄지는 문경 핫 플레이스로 뜬다
인생 2막 귀농귀촌 꿈 이뤄지는 문경 핫 플레이스로 뜬다
  • 강남진기자
  • 등록일 2019.04.07 19:36
  • 게재일 2019.0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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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농장 운영·영농기술 교육 등
맞춤형 정착지원 프로그램 가동
빈집 리모델링해 귀농인에 임대
안정적 영농기반 확보 도와
귀농귀촌박람회 꾸준한 참가로
대도시 잠재고객 확보 열성

귀농귀촌 농가의 미나리 수확 모습.

◇ 문경만의 맞춤형 정착 프로그램 운영



2019년 문경시가 야심차게 꺼내 든 카드는 바로 ‘맞춤형 정착지원 프로그램’이다. 맞춤형 정착프로그램의 골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문경시가 책임진다’이다. 문경은 농업인구의 고령화로 버려진 농지나 시설물이 늘어나고 있어 농지의 효율성을 높이고 귀농 초기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귀농인 체험농장을 운영한다.

귀농인 체험농장은 영농 포기 의사가 있는 농업인이 읍면동사무소나 농업인상담소에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면 읍면동 산업부서와 농업인상담소장은 영농을 희망하는 귀농인과 매칭을 시켜주고, 임대차 계약을 도와준다.

그 다음 영농기술 교육은 농업기술센터와 농업인이 직접 실시하고, 귀농인이 하기 힘든 고난도의 농작업도 처음에는 농업인이 대신 해주고 숙련되면 귀농인이 직접하게 된다. 시에서는 임대료(1년차 70%, 2년차 50%, 3년차 30%)를 1천만원 한도내에서 지원하며, 생산된 농산물은 귀농인 소유가 된다.

또 문경시는 임산버섯 스마트팜 재배단지를 조성해 귀농인들의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사업은 사람의 노동력을 최소화 한 60평 규모의 첨단 표고버섯 재배시설 40동을 설치해 재배를 희망하는 귀농인에게 우선 임대할 계획이다. 임대기간은 최대 2년을 계획하고 있다.

재배 기술교육은 전문 강사가 담당하게 되며, 생산된 버섯은 공동판매가 가능하도록 포장재와 물류비를 지원한다. 시설관리도 전문기술자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돼 버섯재배 귀농인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미나리나, 애호박, 오이 등 다양한 농산물 재배가 가능한 시설하우스 설치 사업에도 전체 사업비의 50%를 지원해 계절적 제약에서 벗어나 1년 내내 고소득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도록 돕는다.

 

도시민들을 초청한 농촌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도시민들을 초청한 농촌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 도시민 유치 톡톡 튀는 전략 구사



귀농귀촌 시책의 성공은 도시민 유치에서 시작된다. 문경시는 이를 위해 톡톡 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첫 번째가 퇴직을 앞둔 대기업과 공기업 임직원, 전역 예정 군인, 퇴직공무원을 상대로 한 농촌체험 프로그램 운영이다.

농촌체험 프로그램은 1박2일 동안 문경에 머물면서 귀농인 농장과 가공업체를 방문하고, 농기계 임대사업장, 농산물 유통시설, 고요전원마을 등 다양한 시설을 둘러봄으로써 귀농에 대한 두려움을 잠재우게 된다. 밤에는 선배 귀농인들을 초청해 귀농 과정의 애환과 에피소드도 나눈다. 특히 선배 귀농인과의 대화 시간은 계획을 넘겨 밤이 늦도록 이어지는 경우가 잦아 인기 코너로 자리 잡았다.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귀농귀촌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농촌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병행해 문경시에서 공을 들이는 또 다른 도시민 유치 전략이 대도시에서 개최되는 귀농귀촌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문경의 우수성을 전방위로 홍보하고 있다.

박람회는 서울과 일산, 대구, 부산 등 귀농귀촌 수요가 많은 대도시의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5회 이상 참가한다. 대도시 박람회는 귀농귀촌 홍보 외에도 문경의 농특산물을 홍보하는 기회로도 활용되고 있다.

 

퇴직공무원 문경 유치를 위한 분야별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퇴직공무원 문경 유치를 위한 분야별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 적극적 보조 프로그램 운영



일단 문경으로 귀농귀촌하기로 마음 먹은 도시민은 문경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예비 귀농인이 주택신축과 농지구입 등 영농기반 확보와 영농기술을 습득하는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경시는 귀농인 보금자리를 제공한다. 농촌의 소중한 자원인 빈집을 리모델링 해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임대하는 것이다.

현재 6동을 운영하는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조기에 임대가 완료돼 18명이 입주해 문경을 배우고 있다. 귀농인 보금자리의 1년 임대료는 주택의 상태에 따라 50만원에서 70만원을 받고 있어 부담이 없다. 올해 안에 10동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예비귀농귀촌인은 귀농인 보금자리에서 최고 1년 동안 편하게 머물면서 교육 이수와 주택 신축, 농지구입 등 영농기반을 확보해 농업에 종사하면 된다. 그래서인지 2018년 귀농인 보금자리 입주자의 문경 정착률은 80% 이상이다.

문경에 정착하게 되면 본격적인 영농기반 확보를 위한 지원이 시작된다. 먼저 주택수리비를 최고 56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신축 3년 이상된 귀농인 소유의 주택 수리를 희망할 경우 지원대상이 된다. 이 사업을 통해 지붕, 화장실, 보일러, 씽크대, 장판 등을 교체해 주거환경이 눈이 띄게 향상됐다.

주택문제가 해결되면 농지구입과 시설설치, 동물사육시설 설치에 3억원의 귀농 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문경만의 비장의 무기인 문경농업현대화사업융자금을 최고 3억원까지 융자지원 받을 수도 있다. 문경 현대화사업은 최고 8년까지 이자를 지원받기 때문에 영농 초기비용 부담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날 수 있다. 융자가 부담된다면 소득지원사업을 신청해 보조 지원을 받으면 된다.

 

문경시는 귀농귀촌 박람회에 적극 참여한다.  /문경시 제공
문경시는 귀농귀촌 박람회에 적극 참여한다. /문경시 제공


◇ 잠재적 귀농귀촌 고객 확보



문경시는 지난해 12월 퇴직공무원들의 귀농귀촌을 지원하기 위해 공무원연금공단과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퇴직공무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 사업이 바로 은퇴자 공동체마을 운영이다. 문경시는 운영이 저조한 농촌체험마을 4곳을 일부 리모델링 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3개월간 일시적으로 머물며 문경을 체험하는 체험형은 2개 마을 12세대 24명이 동시에 거주가 가능하며 전체 계획인원은 72명이다. 10개월간 장기 체류가 가능한 정주형은 2개 마을 4세대이며 8명이 입주해 문경을 맛볼 수 있다. 이번 체험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의 퇴직 공무원들이 지원해 6.5: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임대료는 연금공단에서 일시불로 마을로 불입한 후 입주자는 매월 공단에 납부하면 되고, 체류기간 중 발생하는 모든 공과금은 입주자가 부담하게 돼 마을로 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입주자들은 공동체마을에 머물면서 기본적인 건강 체크를 시작으로 문경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문화체험, 농업교육,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해 도농상생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문경시는 분야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도시민이 문경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시의 귀농귀촌인구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하게 600명 선을 유지해 왔다. 다양한 귀농·귀촌·귀향 시책에 힘입어 문경시의 인구 감소가 눈에 띄게 줄었다.

문경시는 획기적인 귀농·귀촌·귀향 시책을 성공시키기 위해 70여억 원의 예산을 추경에 확보해 통 크게 보따리를 풀 계획이다.

문경시 공무원들은 “문경이 추진하는 귀농귀촌 시책을 타 시·군이 흉내낼 수는 있지만 열정만큼은 흉내낼 수 없다는 신념으로 뭉쳐 일한다”고 입을 모은다.

매 분기 아이디어 발굴대회를 개최해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는 담당부서 업무에 바로 적용하고 있으며, 아이디어를 제공한 공무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귀농·귀촌·귀향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사회적 현상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면 언젠가는 도시 소멸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문경시의 공무원들은 문경의 미래를 위해 오늘도 도시민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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