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영양지사 통폐합 방침… 오늘 한전 관계자들 ‘밀실 공청회’
군민들 “기본 생활권 무시 처사
안정적 전력공급 차질 불가피”
통폐합 강행시 강력투쟁 예고
한전 “효율성 위한 검토 단계”

한국전력공사 영양지사가 통폐합으로 사라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경북지역본부는 영양지사 통폐합 방침을 정하고 관련 공청회를 27일 오후 2시께 한전 영양지사에서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공청회에는 전남 나주시 소재 한국전력공사 본사 기획처 관계자와 경북지역본부 기획차장, 한전 영양지사장, 한전 영양지사 노조위원장, 한전영양지사 직원 등 한전 관계자들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민들은 한전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속전속결로 처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영영군민들은 이같은 방침에 대해 “공공기관의 공익성 등을 무시한 채 무리한 조직효율화 작업”이라며 “통폐합을 통해 영양지사가 경북지역본부에 흡수통합하는 것은 군민의 기본 생활권마저 무시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영양군의회 김형민 의장은 “한전 영양지사가 통폐합하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고 비상시 위기대처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군민들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을 것”이라며 “한전이 영양지사의 통폐합 계획을 강행한다면 영양군의 존립을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지역 사회단체는 물론 주민들과 연계해 강력한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 “현재 추진되거나 예고되고 있는 공공기관 통폐합으로 영양군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는데, 주요 공공기관인 한전마저 영양군민을 외면한다면 이는 한전의 공공성과 설립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양지역 민간사회단체들도 “주민생활 편의와 직결되는 한전마저 영양군민을 외면하고 군민의 기본생활권을 위협하는 행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한전이 조직효율화 작업을 통해 영양지사 통폐합을 추진한다면 영양군의 생존과 존립을 위협하는 행위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경북지역본부는 “전사적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조직효율화 작업을 통한 기능조정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통폐합 등 조직에 대해선 전해들은 사실이 없다”며 영양지사 통폐합 추진 사실을 부인했다.

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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