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새 어획량 60% 급감
지역 자원회복사업 확대 총력

경북 동해안을 대표하는 어업자원인 대게가 명태에 이어 조만간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게 어획량도 최근 10년 사이에 60% 가까이 줄었다.

13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국내 대게 어획량이 1천848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 4천594t을 정점으로 매년 어획량이 감소하기 시작해 10년만에 59.77%(2천746t)나 줄어들었다.

현재 어업환경과 해양생태특성 등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장기적인 대게 자원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경북도, 울진군, 영덕군 등과 함께 동해 대게 자원회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총 266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대게 자원회복 프로젝트다. 대게 생활사 및 생태 습성을 고려한 서식 환경 개선, 보호초 설치로 무분별한 혼획 방지, 어린 대게와 암컷 대게 보호, 어가 소득 창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단은 관련 어업인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어린 대게와 암컷 대게 분포밀도가 높고, 보호가 가장 시급한 울진군 죽변·후포해역, 영덕군 축산·강구해역 총 2천400㏊(수심 100∼150m 이내)를 사업 대상 해역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올해는 서식환경 개선을 위한 폐어망 수거와 혼획 방지를 위한 보호초 설치, 지속적인 사업 효과 모니터링을 위한 무인잠수정(ROV) 투입, 자원조사, 대게 먹이망 분석 및 유생 발생 조사 등이 진행된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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