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2013>경북도, 준공영제 운영 검토
준공영제 울릉주민 위주로 운영
군민 불편 대폭 줄 것으로 기대
내달부터 1년간 용역 의뢰키로

내년에 선령이 만기되는 썬플라워호.

[울릉] 울릉도~포항 항로에 현재보다 향상된 대형 여객선이 운항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와 울릉군이 전국 도서지방 중 처음으로 대형선박 운항에 대한 준공영제 운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은 대형여객선 유치를 위해 연간 10억 원 씩 10년간 지원토록하는 조례를 제정하고 대저해운과 다각도로 협상을 펼쳤지만 최근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경북도와 준공영제도입에 나서기로 했다.

준공영제가 되면 여객선의 기항지가 울릉도가 되는 것은 물론 오전에 울릉도를 출발하므로 당일에 육지서 볼일을 볼 수 있다. 현재 시스템으로는 육지에서 볼일을 보려면 2박3일 소요된다.

준공영제는 울릉주민 위주로 운영되고 검사일수도 날짜, 시기 등을 조정할 수 있어 군민들의 불편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준공영제 운영 방식, 선사설립, 운영비 조달, 신규 여객선 도입 비용 산출 등을 위해 다음달부터 1년간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도 울릉도 대형여객선 도입 관련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와 군은 파고 4m이하 2천t급 이상, 35노트 속력 등의 성능을 가진 신규 여객선 도입에 500억 원 정도가 들고 운영비도 연간 수십 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여객선 건조 및 운영에는 재원조달이 가장 큰 문제지만 경북도와 울릉군은 정부가 추진하는 여객선현대화펀드를 활용하고 국비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육상교통은 준공영제가 많지만 해상에는 소형노선 일부에만 있다. 해상노선에 대한 정부의 지원제도가 있는 만큼 국비지원을 기대한다”며 “현재 선사와의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아 준공영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울릉도를 운항하는 썬플라워호(t수 2천394t, 정원 920명)의 법정 선령은 내년 2월까지다. 이 구간에 운항 중인 3척 중 썬플라워호를 제외하면 나머지 두 척은 300~500t 소형선박으로 화물을 적재할 수 없다.

썬플라워호도 지난해 기상악화, 안전검사 등으로 118일 결항했다. /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