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음식 먹고 건강하세요”
“정월 대보름 음식 먹고 건강하세요”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19.02.12 20:12
  • 게재일 2019.0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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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 깨물면 부스럼 예방
오곡밥은 필수 영양소 풍부
나물 먹으면 무더위 잘견뎌

오는 19일은 우리 고유 명절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이다. 정월 대보름의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이라는 의미로, 정월대보름에는 한 해의 무탈과 행복을 기원하며 마을 제사, 달맞이 등 다양한 풍속을 행했다.

특히 갖가지 민속놀이와 풍속을 즐기며 독특한 정월대보름 음식을 먹는다. 부럼 깨물기, 오곡밥과 복쌈, 9가지 나물과 귀밝이 술 등이 있다. 옛날 농경사회에서는 겨울철에 구할 수 있는 음식거리를 모두 동원해 잘 먹고, 다가올 농사철에 대비해 영양을 보충하자는 뜻도 있었을 것이다.

아침에 단단한 견과류를 깨물어 먹으며 일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 달라고 비는데 이때 부럼으로 쓰이는 견과류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른 아침에 부럼을 깨무는 것과 동시에 찬 술을 마시며 귓병을 막아주고 1년간 좋은 소식만 듣기 바란다는 희망을 준다.

가을 추수 때 잘 자란 곡식을 한 밥공기에 담은 오곡밥은 영양면에서도 아주 뛰어난 음식이다. 팥은 칼륨이 풍부해 노폐물 배출을 돕고, 차조는 쌀로 채우지 못하는 무기질을 제공한다. 수수의 프로안토시아니딘은 방광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타닌과 페놀은 항산화 작용을 한다. 찹쌀은 소화기관의 부담을 줄여주고,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별명이 있는 콩은 비타민, 철분뿐만 아니라 단백질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오곡밥과 함께 먹는 나물반찬 진채는 묵은 나물이라는 뜻으로 호박, 버섯, 무잎, 피마자잎, 가지 등 각종채소를 말려놓은 것으로 정월대보름에 삶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오곡밥, 나물반찬, 부럼 등 영양이 뛰어난 우리 전통음식을 만들어 나눠먹으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오곡밥

△재료: 불린 찹쌀 4컵, 불린 검은 콩 1/2컵, 삶은 팥 1/2컵, 불린 수수 10술, 차조 1/4컵(물 1컵, 소금 2술) [종이컵과 밥숟가락으로 재료를 계량한다.]

△만드는 법

1. 붉은 팥은 씻어서 찬물을 붓고 끓이다가 한 번 끓어오르면 첫물은 따라 버리고 팥의 3배의 물을 부어 팥알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삶는다. (10∼15분)

2. 찹쌀과 검은 콩은 물에 불려둔다.

3, 수수는 찬물에 떫은맛이 빠지도록 물을 자주 갈아주며 불린다.

4. 차조 깨끗이 씻어 일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5. 찹쌀, 삶은 팥, 불린 검은 콩, 수수, 차조를 한데 합치고 젖은 베보자기를 깐 후, 찜기에 고르게 펴서 얹는다.

6. 김이 오른 찜통에 얹어서 찐다.

7. 찜기를 얹은 후 30분 정도 지나면 물 1컵에 소금 2술을 녹여 반정도 뿌리고, 2∼3분 후에 나머지 소금물을 붓는다.(찌는시간은 40분이 적당하다)

 

□보름나물

△재료:[종이컵과 밥숟가락으로 재료를 계량한다.]

(고사리나물)삶은 건고사리400g, 진간장1술, 국간장1술, 다진마늘1술, 참기름1술, 멸치밑국물1컵, 깨소금

(취나물)삶은 건취나물400g, 국간장2술, 다진마늘1술, 멸치밑국물1/2컵, 참기름1술, 깨소금

(피마자잎)삶은 건피마자잎400g, 국간장2술, 다진마늘1술, 멸치밑국물1컵, 참기름1술, 깨소금

(무시래기)삶은 무시래기400g, 진간장2술, 맛술1술, 다진마늘1술, 들깨기피2술, 멸치밑국물1컵, 참기름1술, 깨소금

(건가지나물)불린건가지400g, 국간장2술, 다진마늘1술, 멸치밑국물1/2컵, 참기름1술, 깨소금

(도라지나물)도라지400g. 다진마늘1/2T, 멸치밑국물1/2컵, 식용유2T. 깨소금2T. 참기름1T 소금

(무나물)무1/2개, 소금 약간, 참기름1T

(시금치나물)시금치250g, 국간장1술, 다진파2t, 참기름1술, 다진마늘1/2술, 소금, 깨소금1술

(콩나물)콩나물, 소금, 채소밑국물

△만드는법

1. 팬에 양념을 넣고 2∼3cm길이로 자른 고사리를 넣고 조물조물해서 불에 올려서 끓으면 멸치밑국물1컵을 넣고 뚜껑 덮어 국물이 줄어들 때까지 끓여 깨소금, 참기름을 넣는다.

2. 불린 취나물, 불린 피마자잎, 건가지나물은 고사리와 같은 방법으로 볶아서펼쳐 식히고 무시래기는 삶아서 껍질 벗긴 후 2∼3cm길이로 썰어 같은 방법으로 볶다가 들깨기피를 넣고 볶은뒤 참기름과 깨소금을 뿌린다.

3. 도라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소금물에 조물조물해서씻은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을 넣어 볶고 소금을 넣은 뒤 도라지를 볶다가 멸치밑국물을 넣고뚜껑을 덮고 조린다.

4, 무는 채 썰어 참기름 두른 팬에 소금을 약간 넣고 중불에서 뽀얀물이 나오게 볶는다.

5. 콩나물은 발을잘라 냄비에 담고 다시마밑국물을 콩나물이 살짝 잠길만큼 넣고 소금을 약간 넣어 끓이다 볶은 무나물을 콩나물옆에 가지런히 담고 한번 더 끓인다.

6. 시금치는 살짝 데쳐서 양념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7. 그릇에 나물을 색깔 맞춰 담는다.

 

□부럼

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에 부럼을 깨물었다. 날밤, 호두, 은행, 잣, 땅콩 등의 견과류를 이날 아침 “부럼 깨물자”는 말과 함께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물어 껍질을 부순다. 대개 자신의 나이 수 대로 깨무는데, 여러 번 깨무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깨무는 게 좋다고 해 한 번 깨문 것은 껍질을 벗겨 먹거나 첫번째 것은 마당에 버린다.

부럼을 깨물면서 한 해 동안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빈다. 조상들은 부럼을 깨면 한해 동안 건강하고 이가 단단해진다고 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도움말= 김미옥 포항시여성문화회관 요리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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