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독주 속 反황교안 단일화가 막판 주요 변수로 급부상
황교안 독주 속 反황교안 단일화가 막판 주요 변수로 급부상
  • 박형남기자
  • 등록일 2019.01.31 21:05
  • 게재일 2019.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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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신문·여론조사전문기관 모노리서치 공동 실시
▒ 본지 ‘한국당 차기 당대표·여야 대선 후보 선호도’ 대구·경북 여론조사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에 나선 오세훈(왼쪽부터)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가 31일 지지층 결집을 꾀하는 행보에 나섰다. 이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출판기념회, 황교안 전 총리는 시장 민생탐방, 홍준표 전 대표는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에 나선 오세훈(왼쪽부터)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가 31일 지지층 결집을 꾀하는 행보에 나섰다. 이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출판기념회, 황교안 전 총리는 시장 민생탐방, 홍준표 전 대표는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연합뉴스

△황교안 1강 구도 속 反황교안 전선 구축 여부 관심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TK지역에서 독보적 ‘1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TK시도민들은 최근 황 전 총리에게 매료돼 있다. 그 결과 선호도 격차를 크게 벌이면서 황 전 총리가 당대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당 책임당원의 3분의 1인 9만여명(대구는 3만∼3만5천 명, 경북은 6만 명)이 TK지역민이기 때문이다. 특히 황 전 총리가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막판 단일화 논의가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경북매일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황 전 총리 지지율은 41.1%로 2위인 홍 전 대표(12%)를 29.1%포인트나 앞서 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11.7%, 김진태 의원은 4.6%를 기록했다.

반면 당권주자들이 황교안 대 반(反) 황교안 간의 양자 구도를 형성한다고 가정할 경우 황 전 총리(41.1%)와 반(反) 황교안(37.3%, 각 후보 선호도와 기타인물을 합산한 수치)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8%포인트로 줄어든다. 결국 황 전 총리 대 반(反)황교안 간의 양자 대결 상황이 된다면 혼전 양상으로 갈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정우택 의원이 당대표 도전에 나선 주호영(대구 수성을), 김진태 의원 등과의 원내 단일화 카드를 꺼내든 만큼, 선거 막판 황 전 총리 대 반(反) 황 전 총리 간의 대결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홍 전 대표와 오 전 시장은 당권을 잡고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공통분모가 형성되어 있는데다 후보들마다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런가 하면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국당 지지율(53.8%)보다 황 전 총리의 당대표 선호도(41.1%)가 낮은 점을 주목한다. TK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 선거를 볼 때 TK지역에서 대통령 후보들이 정당 지지율보다 높게 나왔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 등을 역임하면서 이른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리인임에도 박 전 대통령의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TK지역민들이 황 전 총리를 선택하는 데 있어 고민되는 지점이 있는 것같다”며 “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지지가 계속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이 외연확대가 절실한 시기에 황 전 총리가 당대표가 될 경우 도로 탄핵당, 도로 친박당, 도로 병역비리당으로 회귀하는 것에 대해 TK시도민들이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황 전 총리의 강세 속에 홍 전 대표와 오 전 시장의 추격세도 예상 대로 강할 수 있다.

 

△황교안 범야권 대권후보 1위… 넘어야 할 산 많아

이번 한국당 전당대회에 차기 대권 주자들이 총출동하면서 대권 전초전으로 불리고 있다. 당권을 잡는 사람이 한국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등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당권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한 황 전 총리가 범야권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다. 그러나 정치권 관계자들은 “전당대회라는 1차 관문과 21대 총선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이번 범야권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황 전 총리는 39.6%,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10.8%, 홍준표 전 대표 10.7%,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7.3%를 기록했다. 이 외에 후보들은 5%미만의 선호도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의 경우 황 전 총리 35.9%, 홍 전 대표 12.7%, 유 의원 11.8%, 오 전 시장 7.8%순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선 황 전 총리(43%), 유 의원(9.9%), 홍 전 대표(8.9%), 오 전 시장(6.8%) 등의 순이었다. 황 전 총리는 만19세이상 20대를 제외한 30대(26.4%), 40대(35.3%), 50대(50.3%), 60대 이상(52.8%) 등에서 선두였고, 유 의원이 만19세이상 20대(22.8%)로 1위에 올랐다. 특히 응답자의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황 전 총리는 매우 보수(59.9%), 약간 보수 (47.5%), 중도(35.1%), 매우 진보(19.1%)로 1위를 차지했고, 약간 진보에서는 유 의원(24.5%)이 가장 높았다.

 

△범여권 대선후보 각축전…뚜렷한 1위 후보 없어

범여권 대선 후보 중에 어떤 후보를 선호하는지에도 TK시도민들이 고민에 빠져 있다. 아직 어떤 후보를 뽑을지 선택을 못한 TK시도민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된게 근거다. 이 부동층 표심이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범여권 대선 후보 판도도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선호하는 후보가 없다’ ‘모르겠다’는 응답이 30.1%에 달했다. 이 같은 부동층은 60대 이상이 39.8%로, 40대(28.3%)와 만19세이상 20대(26.2%), 30대(25%)보다 높았다. 대구에서는 부동층이 27.9%였고, 경북에선 31.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25.3%가 노무현재단의 유시민 이사장을 꼽았고,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17.7%), 이재명 경기지사(12.5%), 박원순 서울시장과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각각 11%,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10.7% 순이었다. 범여권 선호도 전체 조사에서는 김 장관이 1위를 차지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유 이사장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게 나왔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28.4%가 기타 인물이라고 응답한 점이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송영길 의원 등 잠재적 대권후보들에 대해서도 TK시도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짐작케 한다.

 

△한국당 TK지지율 상승곡선 뚜렷

경북매일·모노리서치의 지난해 12월 23∼24일, 1월 26∼27일 정당 지지율을 비교했을 때 한국당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나머지 정당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경우 한국당 지지율은 32.3%→54.1%로 21.8%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은 20.9%→21.2%로 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10%→4.9%, 대한애국당은 5.7%→2.9%, 정의당은 5.5%→4.8%로 하락했다.

경북의 경우 한국당은 43.9%→53.7%로 올랐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19.7%→17.9%, 바른미래당은 7.4%→6.1%, 정의당 6.2%→4.1%, 대한애국당 2.6%→2.1%, 민주평화당은 0.6%→0%로 가라앉았다. 특히 정치성향을 살펴보면 TK지역 진보층에서도 한국당(약간 진보 22.7%, 매우 진보 39.2%)에 지지를 보내고 있고, 중도층 역시 민주당(23%)보다 한국당(47.1%)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에 추월당했던 지지율이 경제 악화, 최저임금으로 인한 TK 소상공인 피해 급증 등으로 인해 한국당에게 기대를 거는 TK시도민들이 증 가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정구속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이 흔들리고 있어 향후 흐름도 주목된다. 특히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서 댓글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에 실망한 TK시도민들이 다시 한국당을 지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조사 개요

△의뢰기관 = 경북매일신문 △조사기관 = 모노리서치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 대구·경북 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각 1천29명 △조사기간 = 2019년 1월 26∼27일
△조사방법 = 유·무선전화 ARS(유선 436건, 무선 593건)
△표본추출방법 = 통신사 무작위 추출 가상번호(58%) DB, 인구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유선전화(42%) RDD
△가중치 보정 = 2018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 5%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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