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산업선, 경남·북~전라까지 사통팔달로 연계
1조1천억 전액 국비 투입… 생산유발효과 2조2천억
경북동해선 단선전철화, 복선전철화 기반 ‘의미’
남부내륙철도 김천~성주 구간
남해안·수도권 연결 내륙선 단초

대구와 경북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사업은 어떤 효과를 낼까.

대구 산업선철도가 건설되면 국가산업단지와 성서산단, 달성1·2차산단, 테크노폴리스는 물론 경남 서·북부 광역 연계교통망 구축으로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산업생산 향상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경부선과 대구권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 도시철도 1, 2, 3호선과 연결되고 향후 남부내륙고속철도(김천~거제간),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간), 창원 마산항 연결 등 사통팔달로 연결될 예정이다. 지역은 물론 국가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산업단지간 연계 교통망 구축과 남부권 물류거점 역할 수행으로 물류비용 절감과 국가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서대구 고속철도역 예정지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연장 34.2㎞의 여객 및 화물열차가 운행하는 철도로 1조1천억원 전액 국비로 건설하게 된다. 대구 산업선철도가 건설되면 대규모 SOC 건설투자 및 철도교통 인프라 구축에 따른 접근성 개선으로 생산유발효과 2조2천17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8천836억원, 고용유발효과 1만5천940명, 취업유발효과 1만8천93명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대구산업선 철도는 내년도 기획재정부 사업계획 적정성조사와 기본계획수립, 2020년~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경북은 동해선 단선전철화, 남부내륙철도중 김천~성주구간이다.

동해선 단선전철화는 포항에서부터 강원도 동해까지 총 연장 178.7km를 전철화하는 사업으로 4천억원이 투입된다. 복선전철화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기존 디젤기차 운영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해소되고, 부산에서 전철기차로 탑승한 승객들이 포항에서 디젤기차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전철화 사업으로 기존의 시속 100km의 속도에서 최대 200km 수준으로 높아져 부산·경남이나 강원지역으로부터의 관광객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에서 포항까지 대략 45분, 부산에서 동해까지 1시간 40분이면 갈 수 있다. 앞으로 경북도는 동해선 단선전철화 사업의 예타 면제를 계기로 동해안을 납북경협시대의 신북방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고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각종 관광자원을 연계한 환동해 관광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기 위해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남북 교류와 함께 전철화된 동해선을 통해 철도와 크루즈를 연계한 ‘금강산~울릉도·독도~포항·경주’의 자연과 역사를 담은 국내 최고의 관광벨트가 마련된다. 경북도는 내년 경북 항만 100년을 맞아 울릉도·독도를 비롯한 동해안의 관광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늘리고 향후 다가올 환동해 관광벨트 사업을 준비해 나간다.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 사업도 예타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4조 7천억원 규모인 이 사업은 경북 내 구간이 60km다. 특히, 중부내륙권과 남해안을 연결해 산업·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1조 4천억원 규모의 문경~김천선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건설 중인 중부내륙선(이천~문경) 철도와 연계해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내륙선 철도망을 완성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곤영·이창훈기자

    이곤영·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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