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공청회서 개편안 공개
70대 증차, 지선노선은 줄어

포항 시내버스 노선개편 시민 대토론회가 22일 오후 TBN 경북교통방송 공개홀에서 열렸다. 관련 전문가들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포항시내 버스노선 가운데 동해지선과 양덕순환지선, 도심지선 등이 주요 개편 대상으로 드러났다. 지선노선이 오히려 줄어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포항시가 올해 7월 시행 예정인 시내버스 노선개편 공청회를 22일 포항 TBN 교통방송국 1층 공개홀에서 갖고 개편내용을 공개했다. 시는 지난 2017년 4월 과업 착수 및 수요조사, 같은해 8월부터 지난 2018년 7월까지 노선개편안 수립, 2018년 11월 주민 설명회 및 의견 수렴을 거쳤다. 올해 1월부터 오는 6월까지는 노선개편 시행계획 수립을 거쳐 오는 7월 노선개편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개편 검토 내용 중 대표적인 사례로 동해지선과 도심지선이 거론됐다. 동해지선의 경우 기존에 동해∼호미곶 구간에 16회를 운행했으나 동해∼호미곶∼구룡포 구간 12회, 동해∼호미곶∼동해(순환) 구간 8회의 2가지 대안이 있었고 시는 향후 수요변화에 따라 대안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양덕순환지선은 한동대∼하나로클럽 구간에서 양덕체육공원∼양덕e편한세상 경유로, 도심지선은 창포중∼창포아이파크 1차 구간에서 장성초교∼창포아이파크 2차 경유로 검토 중이다.

시는 노선개편과 함께 119개 노선 운행, 최종 10개 노선에 70대의 버스를 늘리기로 했다.

주요 조정사항으로는 간선(좌석) 1개 노선인 문덕∼청하(월포역) 구간 폐지 후 문덕∼보경사 급행노선과 통폐합(증차 2대), 포항공항∼문덕 구간 급행노선 개통 및 운행대수 2대 증가, 읍면 환승센터에서 각 마을운행노선은 현행 운행대수를 유지한다.

지선노선은 기존 199회에서 162회로 줄었고 운행대수도 39대에서 32대로 주는 등 최적화에 나섰다.

급행노선은 KTX, 포항공항, 여객선터미널, 보경사, 호미곶 등 주요관광지 및 교통시설을 경유할 계획이다.

순환노선은 흥해, 양덕∼도심, 문덕, 연일∼도심을 연결하며 신설되고 도심환승센터, 죽도시장, KTX, 여객선터미널 등 주요 거점 및 교통시설을 경유한다.

도심지선은 양덕지구의 경우, 지구내 간선노선 굴곡 완화, 양덕·장량지구 생활권 학군을 연결하고 문덕지구는 오천권역 생활권·학군(포은중·오천중고)을 연결한다.

외곽지선은 7개 권역으로 나뉘어 읍·면 지역 수요응답형교통(DRT)운행으로 주민 이동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같은 개편을 통해 접근성, 효율성(굴곡도, 중복도 감소), 이동성(배차간격·통행시간·환승대기시간 감소, 운행횟수 증가)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정훈 미래도시교통연구원 원장은 “이번 버스노선개편을 통해 교통복지 수준의 향상이 기대된다”며 “하지만 불만 제로의 균등한 버스노선개편이 없다는 점, 다수 만족이 있으면 소수 불만족이 생기는 점 등이 있으니 소수 불만족에 관심을 기울이되 시민 전체 효율성과 형평성이 왜곡되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수요 측면과 시민 요구라는 양 측에서 심도있는 고민을 통해 노선이 개편됐다”며 “향후에도 추가적인 보완을 거쳐 오는 7월에는 시민들이 최대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진행된 노선개편에 많은 시민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버스노선개편에 대한 제안자수가 1천255명(의견수 354개)에 달했다. 노선개편 제안자 1천162명(의견수 261개), 정책개선 48명(의견수 48개), 시설개선 36명(의견수 36개), 기타 9명(의견수 9개) 순이다. 포항시는 124개를 반영하고, 66개는 부분반영했다. 시민들은 노선증설, 직항노선 요청, 배차간격 단축, 노선신설, 경유지 변경, 기타(시간조정 등) 순으로 시에 의견을 제시했다. /황영우기자

    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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