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 3~6학년·중등 1~2학년
2020년엔 중학교 全학년까지 적용
컴퓨터·휴대폰으로 쉽게 볼 수 있고
풍부한 학습자료·실감형 콘텐츠로
자기주도적 학습·협업능력 등 키워
대구 일선학교 성과보고회 ‘활발’
경북서도 올해 24개교 신규 추가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의성군 안평초등학교 학생들이 가상현실(VR) 수업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 제공
“요즘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컴퓨터로 봐요”

지난해부터 전국 일선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교과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정책이다.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2018년 2학기부터 온라인을 통해 개정 교육과정이 포함된 디지털교과서를 보급했다.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사회/과학/영어 과목에서 현재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대상이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2학년까지 확대된다. 교육당국은 오는 2020년까지 중학교 전 학년에게 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할 계획이다.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교과 내용(서책형 교과서)에 용어사전, 멀티미디어 자료, 실감형 콘텐츠, 평가 문항, 보충·심화학습 등 풍부한 학습자료와 학습 지원 및 관리기능이 추가되고 에듀넷·티-클리어 등 외부 자료와 연계가 가능한 학생용 교과서다.

쉽게 말해 컴퓨터나 TV, 심지어는 휴대폰으로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교과서인 셈이다. 무엇보다 전자기기에 친숙한 학생들에게 사진과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해 공부를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상황에 따라 수준별 보충·심화학습 자료로 활용하면서 개개인의 학습 수준과 속도에 맞게 스스로 공부할 수도 있다.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등 디지털 첨단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까지 제공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디지털교과서는 이미 연구학교를 통해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 2017년 교육부의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학생역량 검사결과’에서 학생들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창의성 및 혁신능력 △정보활용능력 △협업 능력 △학습자신감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 수업해 본 교사들 역시 △학생 진도에 따른 개별학습 △학생 스스로 학습계획 △외부자료 정보탐색 △친구들과 토의·토론 △친구들과 프로젝트 수정 등 5개 분야에서 모두 기존 교과서보다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대구에서는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이 서서히 안착해가고 있다. 학교마다 자체 성과보호회를 가지면서 개선방안을 도출함은 물론, 학부모들을 초청한 공개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대구는 일선학교의 젊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을 잘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어제(15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개최한 ‘2018학년도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및 수업연구회 성과보고회’에서도 대구의 한 중학교가 최우수상을 받는 등 전국적으로 우수사례를 많이 내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북도교육청 역시 지난해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로 지정된 48개학교에 신규 24개교를 추가, 디지털교과서 활용 활성화와 학생 참여형 수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은 “디지털교과서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과 미래 역량을 함양할 최적의 교과서로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를 운영함으로써 디지털교과서 활용 활성화와 학생 참여형 중심 수업 실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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